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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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인심을 얻어야 한다?
- 한비자 제34편 외저설(우상) [102] -
제나라 경공은 안자와 소혜에서 유람하면서 백침이라는 정자에 올라 자기 나라를 둘러보았다.
“전망이 무척 좋구나. 광대한 강물이며, 높이 솟은 산이며, 후세에 이 토지를 다스리는 자는 누구일까.”
안자가 말하였다.
“그것은 전성씨일 것입니다.”
경공이 말하였다.
“내가 이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데 전성씨가 손에 넣게 된다니 무슨 뜻인가.”
안자가 대답하였다.
“전성씨는 제나라의 민심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가 백성을 대할 경우에는 작록을 청원하여 이를 대신들에게 주고, 또 백성들에게 곡식을 빌려줄 때는 되의 분량을 넘치게 주고, 받아들일 때는 되의 부족하게 받아들이며, 또 소를 잡아도 자기는 불과 한 근을 가지고, 나머지는 부하들에게 전부 내주고 있습니다. 의복도 자신의 것으로는 1년에 불과 36척만을 떼어 놓고 그 나머지는 부하들에게 분배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내다 파는 재목의 값도 산에서 사들이는 값보다 비싸지 않으며, 생선, 소금, 자라, 조개의 가격도 해변에서 사는 값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군주께서는 무거운 세금을 과하고 계신데 전성씨는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나라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길가에 죽어가는 백성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손을 잡고 전성씨에게 달려가 목숨을 건지지 않은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나라 백성들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아, 차조나 따자. 전성자에게로 갈거나」 시에는 「그대에게 덕은 없지만 함께 노래하며 춤춥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어쨌든 전성씨의 하찮은 덕이라도 백성들은 그것을 고마워 하고 노래하며 춤을 추고 있는 점으로 보아, 백성은 모두가 전성씨에게 마음이 끌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래의 제나라는 전성씨가 다스리게 되리라고 여기게 된 것입니다.”
경공은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슬픈 일이다. 내가 지금 이 나라를 가지고 있는데, 언젠가는 전성씨의 천하가 된다니... 그러면 그 동안이나마 무엇을 하면 좋겠는가.”
안자가 대답하였다.
“염려하실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만일 백성을 도와 마음을 얻으시려거든 현자를 가까이 하시고 우매한 자를 멀리 하시고, 혼란을 다스리시어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전성씨와 같은 자가 열 사람이 있더라도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 韓非子 第34篇 外儲說(右上) [102] -
景公與晏子遊於少海, 登柏寢之臺而還望其國, 曰:「美哉!泱泱乎, 堂堂乎!後世將孰有此?」 晏子對曰:「其田成氏乎!」 景公曰:「寡人有此國也, 而曰田成氏有之, 何也?」 晏子對曰:「夫田成氏甚得齊民. 其於民也, 上之請爵祿行諸大臣, 下之私大斗斛區釜以出貸, 小斗斛區釜以收之. 殺一牛, 取一豆肉, 餘以食士. 終歲, 布帛取二制焉, 餘以衣士. 故巿木之價, 不加貴於山;澤之魚鹽龜鼈蠃蚌, 不加貴於海. 君重斂, 而田成氏厚施. 齊嘗大飢, 道旁餓死者不可勝數也, 父子相牽而趨田成氏者. 不聞不生. 故周秦之民相與歌之曰:‘謳乎, 其已乎!苞乎, 其往歸田成子乎!’<詩>曰:‘雖無德與女, 式歌且舞.’ 今田成氏之德而民之歌舞, 民德歸之矣. 故曰:‘其田成氏乎!’」 公泫然出涕曰:「不亦悲乎!寡人有國而田成氏有之. 今爲之奈何?」 晏子對曰:「君何患焉? 若君欲奪之, 則近賢而遠不肖, 治其煩亂, 緩其刑罰, 振貧窮而恤孤寡, 行恩惠而給不足, 民將歸君, 則雖有十田成氏, 其如君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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