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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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세 가지 죽을 죄
- 한비자 제31편 내저설(하) 6미:유반 [403] -
진나라 문공 때 요리사가 불고기를 차려놓았는데, 그 고기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었다. 문공은 요리사를 불러들였다.
“너는 머리카락으로 내 목구멍이 막히도록 할 작정이었느냐. 어찌하여 고기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느냐.”
요리사가 땅에 엎드려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저는 세 가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숫돌에 칼을 갈아 간장과 같은 명검이 되었습니다만 고기를 잘랐는데도 머리카락은 자르지 못했으니 첫 번째 죽을죄입니다. 꼬챙이로 고기를 꿰뚫었는데도 머리카락은 꿰뚫지 못했으니 두 번째 죽을죄입니다. 활활 타는 숯불로 고기를 구웠는데도 머리카락을 태우지 못했으니 세 번째 죽을죄입니다. 그러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시종들 가운데 혹시 저를 미워하는 자가 없는지 알아보아 주십시오.”
문공은 이 말이 그럴듯하다 생각하고 조사한 결과 과연 구워 놓은 고기에 머리카락을 일부러 넣은 자가 있어 그를 벌하였다.
일설에는 다음과 같다.
진나라 평공이 손님과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소서자가 불고기를 올렸는데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었다. 평공은 곧 요리사를 처단하기로 작정을 하였다. 요리사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이렇게 외쳤다.
“아, 나는 세 가지 죄 때문에 죽게 되었구나. 어찌 그것을 몰랐던가.”
평공이 물었다.
“그 말이 무슨 뜻이냐.”
요리사가 대답하였다.
“제 식칼을 무척 잘 들어 바람이 풀을 꺾듯이 무엇이든 잘 자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뼈는 잘리었는데 머리카락은 잘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첫째로 죽을죄입니다. 또 화력이 강한 뽕나무 숯으로 고기를 구웠습니다. 불고기는 잘 구워졌는데 머리카락은 타지 않았다는 것이 저의 두 번째 죽을죄입니다. 또 고기가 잘 구워졌을 뿐 아니라, 몇 번이고 조심스럽게 조사를 했는데도 머리카락이 있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저의 세 번째 죽을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집의 시종 가운데 누군가가 저를 원수처럼 미워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지금 저를 처단하시는 것은 서두를 것이 없습니다.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양후가 진나라의 재상으로 있을 때 제나라로 향하였다. 양후는 진왕을 옹립하려고 했는데, 제나라가 승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나라 왕을 옹립하여 동제로 하자고 말했는데도 결국 성립되지 않았다.
- 韓非子 第31篇 內儲說(下) 六微:有反 [403] -
文公之時, 宰臣上炙而髮繞之. 文公召宰人而譙之曰:「女欲寡人之哽邪, 奚爲以髮繞炙?」 宰人頓首再拜請曰:「臣有死罪三:援礪砥刀, 利猶干將也, 切肉肉斷而髮不斷, 臣之罪一也;援錐貫臠而不見髮, 臣之罪二也;奉熾爐炭, 肉盡赤紅, 而炙熟而髮不焦, 臣之罪三也. 堂下得微有疾臣者乎?」 公曰:「善.」 乃召其下而譙之, 果然, 乃誅之.
一曰:晉平公觴客, 少庶子進炙而髮繞之. 平公趣殺炮人, 毋有反令. 炮人呼天曰:「嗟乎!臣有三罪, 死而不自知乎!」 平公曰:「何謂也?」 對曰:「臣刀之利, 風靡骨斷而髮不斷, 是臣之一死也;桑炭炙之, 肉紅白而髮不焦, 是臣之二死也;炙熟, 又重睫而視之, 髮繞炙而目不見, 是臣之三死也. 意者堂下其有翳憎臣者乎? 殺臣不亦蚤乎!」
穰侯相秦而齊强. 穰侯欲立秦爲帝而齊不聽, 因請立齊爲東帝, 而不能成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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