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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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어느 것이 이익인가
- 한비자 제31편 내저설(하) 6미:이리 [204] -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를 공격하자 오왕은 사죄하고 항복을 청해왔다. 월왕은 용서하려고 했으나 범려와 대부 종이 말하였다.
“용서해 주면 안 됩니다. 옛날에 하늘이 월을 오에 주었는데 오는 이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늘이 부차를 뒤엎은 것입니다. 이것은 오가 하늘의 선물인 월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이 내리신 화를 입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늘이 오를 월에게 주는 이상, 재배하고 이것을 받아야 되며, 절대로 오를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오의 태재 희가 대부 종에게 다음과 같은 서한을 보냈다.
“못된 토끼의 사냥이 끝나면 좋은 사냥개는 필요가 없게 되어 삶아 먹히며, 적국이 멸망하면 그 계획에 참가했던 신하도 필요가 없게 되어 죽음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께서는 어찌하여 오를 멸망시키지 않고 용서함으로써 월나라의 적으로 그대로 있게 하여 월나라로 하여금 걱정이 그칠 날이 없도록 하지 않으십니까.”
대부 종은 이 서한을 받아 보고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사자를 죽여라. 월과 나는 운명을 함께 할 것이다. 오를 용서하여 적으로 만들고 그 신하인 내 지위를 확보해도 월은 머지않아 오에 멸망될 것이니 내 목숨도 끝이 날 것이 아닌가.”
- 韓非子 第31篇 內儲說(下) 六微:利異 [204] -
越王攻吳王, 吳王謝而告服, 越王欲許之. 范蠡·大夫種曰:「不可. 昔天以越與吳, 吳不受, 今天反夫差, 亦天禍也. 以吳予越, 再拜受之, 不可許也.」 太宰嚭遺大夫種書曰:「狡免盡則良犬烹, 敵國滅則謀臣亡. 大夫何不釋吳而患越乎?」 大夫種受書讀之, 太息而歎曰:「殺之, 越與吳同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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