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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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九曜堂[구요당] 숲 속 집
- 李齊賢[이제현] -
溪水潺潺石逕斜[계수잔잔석경사] 개울물 졸졸졸 비탈진 돌길 오르니
寂廖誰似道人家[적료수사도인가] 적막하니 도인 사는 집인 듯 한 채
庭前臥樹春無葉[정전와수춘무엽] 뜰 앞 누운 나무 봄에도 잎이 없고
盡日山蜂咽草花[진일산봉인초화] 온종일 산벌들만 풀꽃의 꿀을 빠네
夢破虛窓月半斜[몽파허창월반사] 꿈 깨니 빈 창에 달 반쯤 비꼈는데
隔林鐘鼓認僧家[격림종고인승가] 숲 저 편 절 있나 쇠북소리 들리네
無端五夜東風惡[무단오야동풍악] 느닷없이 이른 새벽 동풍 거세지니
南澗朝來幾片花[남간조래기편화] 아침 남쪽 내에 꽃잎 몇 점 떴겠네
<九曜堂구요당 / 李齊賢이제현 : 益齋亂藁익재난고·東文選동문선>
※ 동문선(東文選)에는 첫째 수만 수록되어 있다.
❍ 이제현[李齊賢] 고려 후기의 학자·정치가·문인. 본관은 경주(慶州). 초명은 지공(之公). 자는 중사(仲思). 호는 익재(益齋)·역옹(櫟翁). 시문(詩文)에 뛰어났으며, 저서로 익재집(益齋集)이 있다.
❍ 구요당[九曜堂] 고려시대 구요성(九曜星)에 초제(醮祭)를 지내던 도관(道觀)의 하나이다. 태조(太祖) 7년에 외제석원(外帝釋院)·신중원(神衆院)과 함께 개경(開京) 대궐 밖에 창건되었다. 당(堂)의 이름은 일·월 두 신(神)과 화·수·목·금·토의 오성을 합한 칠정(七政) 및 사요(四曜) 중에서 나후(羅喉)·계도(計都)의 두 성(星)을 합한 구요에서 온 것이다. 나후·계도에 자기(紫氣)·월패(月孛)를 합하여 사요라 하며 칠정과 사요를 아울러서 십일요(十一曜)라 하는데, 구요당의 당내에는 십일요의 상(像)이 봉안되어 있었다. 도교기관으로 왕실의 양재초복(穰災招福)을 위하여 재초(齋醮)를 설행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曜”는 “耀”로도 쓴다.
❍ 잔잔[潺潺] 졸졸. 돌돌.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약하고 가늚. 소리가 나지막함. 가라앉아 조용함. 커다란 변화(變化) 없이 조용함.
❍ 적료[寂廖] 적요(寂寥). 적적하고 고요함. 외롭고 공허함.
❍ 무단[無端] 이유 없이. 끝이 없다. 까닭 없이. 실없이.
❍ 오야[五夜]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누어 이른 말. 오전 3시부터 5시까지의 시간.
❍ 동풍[東風]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봄바람. 샛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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