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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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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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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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자

 

이제 되었어

이 만큼 왔으면

돌아보아 아시움 많지만

바라보아 할 일이 많지만

이제 되었어

이만큼 왔으면

반 넘어 인생을 살았고

이룬 건 없지만 욕심도 부렸으니

이제는 버리는 연습을 해야지

버리고 버리어 빈자리에

채울 것이 없다면  더욱 좋겠지

한 끼의 밥에 감사하고

시원한 우물물을 마실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가득찬 인생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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