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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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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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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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어떻게 살까 생각하니

가을 하늘이

한없이 깊고 맑더니만

뭘 먹고 사나 생각하니

아스팔트가

한숨에 꺼져 내린다.

사는 거야 어떻게든 살아지겠고

굶어죽기야 하겠나마는

단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을

먹기 위해 살다 가기는 싫어

산에 가고 싶은 맘 그지없는데

뭘로 먹여 살리나 다시 생각에

한숨만 푹푹 내리꽂는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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