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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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詠桂[영계] 계수나무를 읊다
- 李白[이백] -
世人種桃李[세인종도리] 세상 사람들 복숭아 오얏 심으니
皆在金張門[개재금장문] 모두 김씨 장씨의 문 안에 있네
攀折爭捷徑[반절쟁첩경] 가지 잡아 꺾으려 지름길 다투어
及此春風暄[급차춘풍훤] 봄바람의 따스함에 이를지라도
一朝天霜下[일조천상하] 하루아침 하늘에서 서리 내리면
榮耀難久存[영요난구존] 그 영화 오래 간직하기 어려워라
安知南山桂[안지남산계] 어찌 알리요 남산의 계수나무가
綠葉垂芳根[녹엽수방근] 푸른 잎을 멋진 뿌리에 드리움을
淸陰亦可託[청음역가탁] 맑은 그늘에도 의탁할 수 있건만
何惜樹君園[하석수군원] 어찌 그대 뜰에 심기를 주저하나
❍ 이백[李白] 당(唐)나라 때의 시인.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취선옹(醉仙翁).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의 대표 시인이며, 시선(詩仙)이라 불린다. 아버지는 서역(西域)의 호상이었다고 전한다. 출생지는 오늘날의 쓰촨성[四川省]인 촉(蜀)나라의 장밍현[彰明縣] 또는 더 서쪽의 서역으로서, 어린 시절을 촉나라에서 보냈다. 당 현종(唐玄宗) 때 한림학사(翰林學士)에까지 올랐으나 현종의 실정 이후 정치에 뜻을 잃고 방랑시인이 되었다. 그의 시는 서정성(抒情性)이 뛰어나 논리성(論理性), 체계성(體系性)보다는 감각(感覺), 직관(直觀)에서 독보적(獨步的)이다. 술, 달을 소재(素材)로 많이 썼으며, 낭만적(浪漫的)이고 귀족적(貴族的)인 시풍을 지녔다. 천하를 주유하며 수많은 시를 남겼으며, 그의 생활 태도를 반영한 대표작으로는 촉도난(蜀道難)이 있다. 이태백시집(李太白詩集) 30권이 전한다.
❍ 도리[桃李] 복숭아와 오얏. 문하생(門下生)이나 천거(薦擧)한 현사(賢士)를 비유하는 말이다. 당(唐)나라 때 적인걸(狄仁傑)이 일찍이 요숭(姚崇)·환언범(桓彦範)·장간지(張柬之) 등 수십 인을 천거하여 그들이 모두 명신(名臣)이 되었으므로, 어떤 사람이 적인걸에게 말하기를 “천하의 도리(桃李)가 모두 공의 문하에 있다[天下桃李 悉在公門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資治通鑑 卷207 則天順聖皇后><事文類聚 前集 卷30 仕進部>
❍ 도리[桃李] 도리는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를 가리키는데, 고어(古語)에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으나 꽃과 열매가 좋아서 찾아오는 사람이 절로 많아 그 밑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도리가 말이 없다는 것은 곧 덕행(德行)이 있는 사람을 비유한다. <古詩紀 卷10>
❍ 도리[桃李] 복숭아와 오얏. 사마천(司馬遷)이 이광(李廣)의 인품을 흠모하여 “복사꽃과 오얏꽃은 말을 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알고서 찾아오기 때문에 그 아래에 자연히 길이 이루어진다[桃李不言 下自成蹊]”고 평한 글이 사기(史記) 권109 이장군열전찬(李將軍列傳贊)에 나온다. 이 말은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한 말이다. 이광은 한(漢) 나라 무제(武帝) 때의 명장으로, 그가 우북평태수(右北平太守)로 부임하자 흉노(匈奴)가 비장군(飛將軍)이라고 무서워하면서 감히 침입하지 못했다는 고사가 전한다.
❍ 도리[桃李]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 후배 또는 문도(門徒)를 가리킨다. 한시외전(韓詩外傳) 권7에 “무릇 봄철에 복숭아나무나 자두나무를 심으면 여름에는 그늘 아래에서 쉴 수가 있고 가을에는 열매를 먹을 수 있다[夫春樹桃李, 夏得陰其下, 秋得食其實.]”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때로는 젊은 날의 청춘을 이르기도 하고, 아름다움을 다툰다는 의미로 소인배를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혹은 복숭아와 오얏은 열매가 많이 달린다 하여 선대의 음덕을 받은 자손을 가리키기도 한다.
❍ 김장[金張] 김장(金張)은 한(漢) 나라 때 공신세족(功臣世族)인 김일제(金日磾)와 장탕(張湯: 아들이 장안세張安世)의 두 집안을 가리키는데, 특히 이 두 집안은 7대 동안이나 자손들이 대대로 시중(侍中), 중상시(中常侍)가 되어 왕(王)을 가까이 모시면서 고관대작(高官大爵)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렸으므로, 후에는 높은 고관(高官)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김일제 집안은 무제(武帝)때부터 평제(平帝)때까지 7대가 내시(內侍)벼슬을 지냈고, 장탕(張湯)의 자손은 선제(宣帝)·원제(元帝)이후 시중(侍中)과 중상시(中常侍)를 지낸 사람이 10여 인이나 되었다.
❍ 반절[攀折] 꽃 또는 나무를 잡아당겨서 꺾다. 잡아당겨 부러뜨리다.
❍ 첩경[捷徑] 지름길. 샛길. 어떤 일에 이르기 쉬운 방법(方法). 가깝게 질러서 가는 빠른 길.
❍ 남산첩경[南山捷徑] 남산(南山)은 중국 장안(長安)의 앞산인 종남산(終南山)을 가리킨다. 당(唐)나라의 노장용(盧藏用)이 진사(進士)에 급제한 뒤 등용되지 않자, 도성에서 가까운 종남산에 은둔하였다. 이는 군주가 그의 명성을 듣고 불러주기를 바라서였다. 그 후 그가 과연 은사(隱士)라는 명성으로 등용되었다. 사마승정(司馬承禎)이 천태산(天台山)으로 들어가니, 노장용이 종남산을 가리키면서 “여기에도 아름다운 운치가 있는데 굳이 천태산을 찾을 것이 있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사마승정이 웃으며 “내가 보기에 종남산은 벼슬의 첩경일 뿐일세[在我看來, 終南山只不過是做官的捷徑而已.]”라고 하니, 노장용이 부끄러워하였다. <新唐書 卷196 司馬承禎傳>
❍ 영요[榮耀] 영광(榮光).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을 받아 자랑스럽게 빛남.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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