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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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秋夜寄丘員外[추야기구원외] 빈산 솔방울 소리
- 韋應物[위응물] -
회군속추야[懷君屬秋夜] 그대 그리워지는 이 가을밤
산보영량천[散步詠涼天] 거닐며 청량한 날씨 읊나니
공산송자락[空山松子落] 텅 빈 산에 솔방울 떨어지고
유인응미면[幽人應未眠] 숨어사는 이도 잠 못 이루리
<秋夜寄丘二十二員外추야기구이십이원외 / 韋應物위응물>
❍ 위응물[韋應物] 당(唐) 나라 때의 시인으로 장안(長安: 지금의 산시성陝西省 서안西安) 사람이다. 천보(天寶) 10년(751) 음서(蔭敍)로 삼위랑(三衛郞)이 되었다. 젊어서 임협(任俠)을 좋아하여 현종(玄宗)의 경호책임자가 되어 총애를 받았다. 안사의 난[安史之亂]을 겪고 현종(玄宗)이 세상을 뜬 뒤에는 독서에 전념했다. 정원(貞元) 6년(790)에 소주자사(蘇州刺史)를 끝으로 만년에는 소주성 밖에 있는 영정사(永定寺)에서 지냈다. 그의 시(詩)는 전원산림(田園山林)의 고요한 정취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세상에서 도연명(陶淵明)에 비겨 도위(陶韋)라고 일컬었으며, 또 왕유(王維), 맹호연(孟浩然), 유종원(柳宗元)에 배합하여 왕맹위유(王孟韋柳)라고도 불렀다. 저주(滁州)와 강주(江州), 소주(蘇州)에서 자사(刺史)를 지냈고, 좌사낭중(左司郎中)을 지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위강주(韋江州), 위좌사(韋左司), 위소주(韋蘇州)라고도 불렀다. 위강주집(韋江州集) 10권, 위소주시집(韋蘇州詩集) 2권, 위소주집(韋蘇州集) 10권이 전한다.
❍ 추야기구원외[秋夜寄丘員外] 가을밤에 구원외랑에게 부치다. 구원외(丘員外)는 이름이 단(丹 구단丘丹)이고, 소주(蘇州) 가흥(嘉興 지금의 浙江省절강성 嘉興가흥) 사람이다. 시인(詩人) 구위(丘爲)의 아우이다. 대력(大曆) 초(初)에 월주(越州)의 막부(幕府)에 있으면서 엄유(嚴維)‧포방(鮑防) 등과 창화(唱和)하였다. 절강성(浙江省) 제기현령(諸曁縣令)을 지냈고, 검교호부원외랑(檢校戶部員外郞)으로 시어사(侍御史)를 겸하며 막부(幕府)에서 종사(從事)하였다. 정원(貞元) 초(初)에 항주(杭州) 임평산(臨平山)에 귀은(歸隱)하였고 그곳에서 졸(卒)하였는데, 이때 위응물(韋應物)‧여위(呂渭) 등과 교유(交遊)하였다 한다. 그의 사적(事跡)이 원화성찬(元和姓纂) 권5, 당시기사(唐詩紀事) 권47 등에 보인다. 이 시는 시인이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재임하던 때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제목이 추야기구이십이원외(秋夜寄丘二十二員外)로 되어 있는 본도 있고, ‘丘’가 ‘邱’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이십이는 배행(排行)으로서, 가족 중 같은 세대 사람의 나이 순서를 말한다. 스물두 번째 남자라는 뜻이다.
❍ 산보[散步] 바람을 쐬거나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멀지 않은 곳을 이리저리 천천히 거닒. 소풍(逍風).
❍ 양천[涼天] 서늘한 날씨. 가을의 서늘한 일기.
❍ 공산[空山] 사람이 살지 않는 산중. 인적이 드문 쓸쓸한 산.
❍ 유인[幽人] 어지러운 속세를 피하여 깊숙한 곳에 숨어사는 사람. 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이. 은사.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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