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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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别范安成[별범안성] 범안성과 이별하며
- 沈約[심약] -
生平少年日[생평소년일] 살아오며 평소의 젊었던 날엔
分手易前期[분수이전기] 작별에 덤덤히 앞날 기약했지
及爾同衰暮[급이동쇠모] 나나 자네나 늘그막에 이르니
非復別離時[비복별리시] 다시금 이별자리 오지 않겠지
勿言一樽酒[물언일준주] 한 동이만이라고 말하지 말게
明日難重持[명일난중지] 내일이면 다시 들기 어렵다네
夢中不識路[몽중불식로] 꿈에서도 만날길 알지 못하면
何以慰相思[하이위상사] 무엇으로 그리운 마음 달랠까
❍ 심약[沈約] 심휴문(沈休文). 남북조(南北朝) 시대 양(梁)나라 오흥(吳興) 사람으로, 자는 휴문(休文)이다. 시호가 은(隱)이라서 심은후(沈隱侯)라고 불렸다. 시부에 뛰어나 사조(謝朓) 등과 함께 영명체(永明體)를 창출하였으며, 성운팔병(聲韻八病)이라는 설을 제창하는 등 후세 격률시(格律詩)의 단서를 마련하였다. 이 시는 심약전집(沈約全集)에 실려 있으며 원제목은 ‘범안성을 이별하는 시[別范安成詩]’이다. 문선(文選) 10권에도 보인다.
❍ 범안성[范安成] 범수(范岫). 자는 번빈(樊賓)이다. 제(齊)나라 안성군(安成郡)의 내사(內史)를 지냈다.
❍ 생평[生平]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생애. 일생. 평생.
❍ 분수[分手] 만나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떨어져 감. 헤어지다. 이별하다. 관계를 끊다.
❍ 작별[作別] 인사(人事)를 나누고 헤어짐. 또는 그 인사. 이별(離別)의 인사를 함.
❍ 이별[離別] 서로 갈려 떼어짐. 서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떨어져 있거나 헤어짐. 서로 헤어지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
❍ 쇠모[衰暮] 노년. 만년. 쇠막(衰莫)으로도 쓴다.
❍ 비복[非復] 다시는 없음. 복구되지 않음. 돌아오지 않음. 되돌릴 수 없음.
❍ 중지[重持] 거듭 들다. 다시 권하다. 다시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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