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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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지 말라
- 열자 : 제8편 설부[9]-
진나라의 임금 문공이 군대를 이끌고 국외로 나아가 제후들의 병력을 합하여 위나라를 치려 했다.
이 때 공자인 서는 자기 아버지의 계획하는 일을 보고, 하늘을 보며 크게 웃었다.
문공은 그 아들이 웃는 것을 보고
“지금 나라에서 큰 전쟁을 하려고 모두들 마음이 긴장되어 있는데, 너는 어째서 웃고 있느냐?”
“제가 지금 웃고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며칠 전 우리 이웃집 어떤 사나이가 자기 아내를 친정에 보내려고 아내와 같이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나이가 도중에서 아주 얼굴이 예쁜 한 부인이 뽕나무 위에서 뽕을 따고 있는 것을 보고, 탐이 나서 넋을 잃고 그 부인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뒤에 있던 자기 아내를 돌아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도 역시 어떤 딴 사나이가 불러서 서로 오순도순 정답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이야기가 우연히 생각이 나서 웃었던 것입니다.”
문공은 이 말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곧 군대를 철수해 가지고 국내로 돌아왔다. 철수된 군대가 아직 서울에 다 도착도 하기 전에 다른 나라가 국경을 침범해 오고 있다는 급보가 전해 왔다.
- 列子 : 第8篇 說符[9]-
晉文公出, 會欲伐衛, 公子鋤仰天而笑. 公問何笑. 曰:「臣笑鄰之人有送其妻適私家者, 道見桑婦, 悅而與言. 然顧視其妻, 亦有招之者矣. 臣竊笑此也.」 公寤其言. 乃止. 引師而還, 未至而有伐其北鄙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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