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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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한 신하에게 힘이 몰려서는 안 된다
- 한비자 제30편 내저설(상) 7술:참관[102]-
노나라 애공이 공자를 방문해서 물었다.
“속담에 ‘많은 사람과 상의를 하면 미혹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일을 도모하면서 신하들과 상의를 하는데도 나라가 더욱 혼란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현명한 군주가 신하에게 물어보면 한 신하만이 이것을 알고 있고, 다른 신하들은 이것을 알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현명한 군주는 위에서 추기(樞機)를 장악하고, 신하들은 아래에서 생각을 숨기지 않고 의논합니다. 그런데 요즘의 신하들은 모두 자기들의 의견이나 행동을 대부인 계손의 비위를 맞추고 있습니다. 노나라 전체가 한통속이 되어 있는 까닭에 국내의 사람에게 물어보셔도 나라가 혼란해지는 것을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른 설에 의하면 이렇다.
제나라의 안영이 안부를 묻기 위해서 노나라를 예방했을 때, 애공이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세 사람이 모이면 미혹되지 않는다는데 지금 나는 세 사람은커녕 나라 안의 사람과 상의를 하는 데도 나라가 시끄러운 것은 어찌된 영문인가.”
안자가 대답했다.
“옛말에 ‘세 사람이 모이면 미혹되지 않는다’고 한 것은 그 중 한 사람이 그르다 하더라도 나머지 두 사람이 그르지 않으므로, 세 사람이 있어도 많은 사람과 같은 힘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래서 ‘세 사람이 모이면 미혹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노나라 신하들은 몇 천 몇 백이 되나 입을 모아 계씨에게 이익이 되는 말만을 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수는 많지만 한 사람이 말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제나라의 어떤 사람이 제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물의 신 하백은 훌륭한 신입니다. 임금님께서 잠깐 만나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제단을 큰 강가에 마련하고 왕과 함께 그 곳에 서 있었다. 잠시 후에 큰 물고기가 나타나자.
“저것이 하백입니다.”
하고 그가 말했다.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參觀[102]-
魯哀公問於孔子曰:「鄙諺曰:‘莫衆而迷.’ 今寡人擧事, 與群臣慮之, 而國愈亂, 其故何也?」 孔子對曰:「明主之問臣, 一人知之, 一人不知也;如是者, 明主在上, 群臣直議於下. 今群臣無不一辭同軌乎季孫者, 擧魯國盡化爲一, 君雖問境內之人, 猶不免於亂也.」
一曰:晏嬰子聘魯, 哀公問曰:「語曰:‘莫三人而迷.’ 今寡人與一國慮之, 魯不免於亂, 何也?」 晏子曰:「古之所謂‘莫三人而迷’者, 一人失之, 二人得之, 三人足以爲衆矣, 故曰‘莫三人而迷.’ 今魯國之群臣以千百數, 一言於季氏之私, 人數非不衆, 所言者一人也, 安得三哉?」
齊人有謂齊王曰:「河伯, 大神也. 王何不試與之遇乎? 臣請使王遇之.」 乃爲壇場大水之上, 而與王立之焉. 有間, 大魚動, 因曰:「此河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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