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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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안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한비자/용인/
- 한비자 제27편 용인[3]-
「일을 처리하면서 아무런 근심이 없다는 것은 요임금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일찍이 세상에 일이 없던 때는 없었다.
임금으로서 사람에게 작록 주기를 인색하게 하며, 자신의 부귀를 중히 여기는 임금은 위급한 나라를 구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임금은 염치를 격려하고 인의를 추켜올려야 한다. 옛날 개자추는 작록이 없으면서도 의로 문공의 출분에 수행했다. 문공이 굶주림을 참지 못하니 개자추는 어진 마음에서 자신의 다리 살을 베어 문공에게 먹였다. 그러므로 임금은 그의 덕을 잊지 못하여 서적에 그의 이름을 기렸다.
임금은 사람들이 공적인 일에 진력하는 것을 기뻐하고,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임금의 위엄을 빼앗는 것을 싫어한다. 신하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벼슬을 얻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한 몸으로 두 가지의 직책을 지는 것을 괴로워한다. 그러므로 밝은 임금은 신하가 괴로워하는 바를 제거하고, 임금의 기뻐하는 바를 세운다. 이보다 더한 상하의 이로움은 없다. 임금의 권위가 신하의 사문에 돌아가는 것을 살피지 않으며, 국가의 중대한 일을 경솔하게 생각하며, 작은 죄를 무겁게 처벌하고, 작은 과실을 오래도록 잊지 않으며, 두고두고 남을 업신여기며, 일신의 즐거움을 남몰래 취하고 자주 화를 끼친 자에게 은덕을 베푼다면 이것은 손을 끊어 버리고 옥으로 잇는 꼴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임금의 지위를 바꾸는 환란이 있는 것이다.
임금이 하기 어려운 것을 설정하여 놓고, 사람들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죄를 묻는다면 사사로운 원한이 생길 것이다. 신하된 자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기회를 잃고 해낼 수 없는 일을 받들어 행하게 된다면 숨은 원한이 맺어질 것이다.
임금이 신하의 노고를 위로하지 않고 근심과 슬픔을 가엾게 여기지 않으며 기쁘면 소인을 칭찬하여 어진 이와 불초한 자를 함께 상주고, 성내면 군자를 헐뜯어 백이 같은 현인과 도척 같은 도둑을 함께 욕보인다. 그래서 신하가 임금을 반역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연나라 임금이 안으로 자기 나라의 백성은 미워하고 밖으로 노나라 사람을 사랑한다면 연나라 백성은 쓸 수 없을 것이고 노나라의 백성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백성이 미움을 받으면 나라 일에 진력하여 공을 이루려 힘쓸 수 없을 것이고, 노나라 백성의 신망을 얻게 되었더라도 그들이 목숨을 내걸고 타국의 임금을 친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되면 백성과 신하들은 임금의 빈틈을 엿보게 되고 임금은 고립될 것이다. 빈틈을 엿보는 신하로서 고립된 임금을 섬기게 한다면 이런 것이 위태한 것이다.
- 韓非子 第27篇 用人[3]-
聞之曰:「擧事無患者, 堯不得也.」 而世未嘗無事也. 君人者不輕爵祿, 不易富貴, 不可與救危國. 故明主厲廉恥, 招仁義. 昔者介子推無爵祿而義隨文公, 不忍口腹而仁割其肌, 故人主結其德, 書圖著其名. 人主樂乎使人以公盡力, 而苦乎以私奪威;人臣安乎以能受職, 而苦乎以一負二. 故明主除人臣之所苦, 而立人主之所樂. 上下之利, 莫長於此. 不察私門之內, 輕慮重事, 厚誅薄罪, 久怨細過, 長侮偸快, 數以德追禍, 是斷手而續以玉也, 故世有易身之患.
人主立難爲而罪不及, 則私怨生;人臣失所長而奉難給, 則伏怨結. 勞苦不撫循, 憂悲不哀憐;喜則譽小人, 賢不肖俱賞;怒則毁君子, 使伯夷與盜跖俱辱;故臣有叛主.
使燕王內憎其民而外愛魯人, 則燕不用而魯不附. 見憎, 不能盡力而務功;魯見說, 而不能離死命而親他主. 如此, 則人臣爲隙穴, 而人主獨立. 以隙穴之臣而事獨立之主, 此之謂危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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