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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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이구동성이면 믿게 된다
- 한비자 제30편 내저설(상) 7술:참관[107]-
위나라의 신하 방공이 태자를 따라 인질이 되어 조나라의 한단으로 출발하려고 할 때 위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한 사람이 있어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소리를 지르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믿지 않을 것이다.”
방공이 말했다.
“그러면 두 사람이 나타나서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믿지 않겠다.”
방공이 다시 말했다.
“그러면 세 사람이 나타나서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믿게 될 것이다.”
그러자 방공이 말했다.
“시장에 호랑이가 있을 리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말하면 호랑이가 있는 것이 됩니다. 지금 제가 가려고 하는 한단은 그 거리가 위나라의 시장보다 훨씬 먼 곳에 있고, 또한 제가 없는 동안 이러쿵저러쿵 제 얘기를 할 사람은 세 사람 정도가 아닐 것입니다. 아무쪼록 왕께서는 현명하게 살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훗날 방공이 한단에서 귀국해 보니, 왕은 여러 사람의 말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끝내 그는 왕을 배알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參觀[107]-
龐恭與太子質於邯鄲, 謂魏王曰:「今一人言巿有虎, 王信之乎?」 曰:「不信.」 「二人言巿有虎, 王信之乎?」 曰:「不信.」 「三人言巿有虎, 王信之乎?」 王曰:「寡人信之.」 龐恭曰:「夫巿之無虎也明矣, 然而三人言而成虎. 今邯鄲之去魏也遠於巿, 議臣者過於三人, 願王察之.」 龐恭從邯鄲反, 竟不得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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