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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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한나라와 위나라가 서로 싸운 지 여러 해가 되었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에 진나라 혜왕은 군대를 보내 간섭하기 위하여 주위의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어떤 이는 출병을 해도 된다 했고, 또 어떤 이는 안 된다고 하여, 혜왕은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때, 진나라에는 진진이라는 세객이 와 있었다. 혜왕은 그에게 이 문제에 대해 물었다. 진진은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고사를 들려주었다.
“변장자가 범을 찌르려고 하자 여관의 아이가 만류하면서 ‘지금 두 범이 서로 소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는데,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서로 빼앗으려고 싸울 것입니다. 싸우게 되면 큰놈은 다치고 작은 놈은 죽을 것이니, 그 때 다친 놈을 찔러 죽이면 일거에 두 마리의 범을 잡았다는 이름을 얻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조금 후에 두 범이 싸워서 큰놈이 다치고 작은 놈이 죽자, 변장자가 다친 놈을 찔러 죽이니 과연 한 번에 두 마리 범을 잡은 공이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혜왕이 뜻을 알아차린 듯하자, 진진은 말을 계속했다.
“현재 두 나라가 싸운 지 여러 해가 되었으므로, 필시 한쪽은 망하고 한쪽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때 진나라는 타격 받은 쪽을 공격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진혜왕은 진진의 계책을 듣고, 과연 승리를 거뒀다.
<史記사기 / 張儀列傳장의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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