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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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노나라에서 아내를 죽인 오기는 위나라 문후의 명성을 듣고 위나라에 왔다. 곧 그는 장군으로 등용되어, 병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병졸들의 몸에 난 종기에 입을 대고 고름을 빨아내면서 까지
부하를 극진히 사랑한 덕분에 많은 전공을 쌓을 수 있었다.
문후가 죽자, 오기는 장군으로서 문후의 아들인 무후를 섬기게 되었다.
어느 날, 무후가 서하에 배를 띄우고 물을 따라 내려가다 중간쯤에 이르자 뒤를 돌아보며 오기에게 말했다.
“이 산과 강의 험난한 조망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위나라의 보배로다.”
그러자 오기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국가의 보배가 되는 것은 임금의 덕일 뿐이지 지형의 험난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옛날 삼묘씨의 나라는 동정호의 왼쪽을 끼고 팽려호를 오른쪽으로 끼고 있었으나, 임금이 덕의를 닦지 않았기 때문에 우왕에게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여러 예로써도 알 수 있듯이, 문제는 임금의 덕에 있지 지형의 험난함에 있는 것은 아니옵니다. 우리 임금께서 덕을 닦지 않으시면 이 배 안의 사람들도 모두 적국의 사람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무후는 오기의 말에 동의하고 그를 계속 서하의 태수로 봉하였으며, 이 일로 인하여 오기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史記사기 / 吳起列傳오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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