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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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손무가 죽은 지 100여년 후에 손빈이라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는 손무의 후손이었다. 손빈은 일찍이 방연과 함께 배웠는데, 방연은 손빈의 능력을 시기하여 그를 중상하였다. 손빈은 방연의 계략에 휘말려 두 다리가 잘리는 형벌과 이마에 글자를 새겨 넣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위나라의 혜왕은 장군 방연을 보내 조나라를 공격하여 신속하게 조나라의 도읍 한단을 포위하였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제나라 위왕은 손빈을 장군으로 삼아 파견하려고 했는데, 손빈은 자신의 형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양하였다.
이에 위왕은 전기를 장군으로 삼고 손빈을 군사로 삼아 작전을 돕게 했다. 전기가 군대를 이끌고 조나라로 가려 할 즈음 손빈이 말했다.
“엉킨 실은 풀려고 마구 잡아 당겨서는 아니 됩니다. 마찬가지로 전투에서도 주먹만 휘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무방비 상태인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는 것이 좋으며, 그러면 싸움은 저절로 풀리게 됩니다. 지금 위나라는 정예병력을 모두 국외의 전투에 투입되고 국내에는 노약자들밖에 없을 것입니다. 장군께서는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의 도읍인 대량을 공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위나라 군대는 반드시 조나라 포위를 풀고 대량을 방어하기 위해 회군할 것입니다.”
전기는 손빈의 계책에 따랐다. 예상대로 위나라 군대는 조나라에서 철수하고 계릉이라는 곳에서 제나라 군대와 싸우게 되었는데, 크게 패하고 말았다.
<史記사기 / 孫子列傳손자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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