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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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병법에 뛰어난 오기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나라 사람으로서 여유 있는 가정의 출신이었다. 그는 젊었을 적 공명을 얻기 위하여 여러 곳을 돌아 다녔으나, 결국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였다. 고향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자, 오기는 자신을 조롱한 사람 30여 명을 죽이고 밤을 틈타 위나라를 도망쳐 나왔다. 그는 어머니와 이별하면서 대부나 재상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팔뚝을 물어뜯었다.
그 길로 그는 노나라로 향하였다. 오기는 노나라에서 증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승에게서 배척을 당하였다.
이 무렵, 제나라의 전거라는 대부가 노나라를 방문하였다. 그는 공교롭게도 오기가 살고 있는 곳과 매우 가까운 여관에 묵게 되었다. 전거는 닷새 정도 묵으면서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는 오기의 모습을 창문을 통하여 바라보게 되었다. 전거는 오기를 불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는, 그가 필시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의 딸을 그의 아내로 삼게 하였다.
전거의 딸은 미인이고 현숙한 여자이었으므로, 오기는 매우 좋아하였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매우 좋은 부부가 되었다.
얼마 후, 제나라가 노나라를 침략하게 되자 노나라 목공은 오기를 장군으로 임명하려 하였으나, 그가 제나라 대부 전거의 사위라는 점 때문에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런 사실을 알아차린 오기는 공명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아내를 죽임으로써 제나라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목공은 오기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여 그를 해임하고 말았다. 이에 오기는 위나라로 향하게 된다.
<史記사기 / 吳起列傳오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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