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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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오나라 왕 수몽은 나라를 잘 다스려 국력이 강해지자, 초나라를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문무대신들은 당시 상황이 오나라에 유리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전쟁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오왕은 즉각 명령을 내렸다.
“나의 출병을 막는 자는 모두 사형에 처하겠노라.”
이렇게 되자, 대신들은 감히 나서지 못하였다. 당시 오왕에게는 젊은 시종이 있었는데, 그는 오왕을 저지할 묘책을 생각해 냈다. 그는 곧 활과 화살을 들고 궁전의 정원을 돌아 다녔다. 사흘째 되던 날 아침, 오왕 수몽은 이슬에 흠뻑 젖은 채 꼼짝 않고 나무 가지만을 바라보고 있는 시종을 발견하고 물었다.
“이른 아침에 옷을 다 적시면서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아룁니다. 저는 방금 나무에서 울고 있는 매미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그 매미는 사마귀가 몸을 웅크린 채 바로 그 뒤에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마귀의 뒤에는 또 참새가 목을 길게 빼고 사마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순간 저는 활을 들어 참새를 겨누고 있었던 것입니다. 매미, 사마귀, 참새는 모두 눈앞의 먹이만을 생각했지 등위의 위험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왕은 이야기를 듣고 비로소 크게 깨닫고, 그 시종을 치하하였다.
“그대의 말이 맞도다.”
오왕은 초나라를 공격하려던 생각을 포기하였다.
<說苑설원 / 正諫篇정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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