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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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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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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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이 오지 않는 밤

새벽을 끄는 리어커 소리

골목을 쓸고

모르는 많은 집 많은 사람들

꿈속에 숨었다.

뉘 집 개이냐

두려움을 짖는 것은

가로등 불빛 희미해지도록

잠을 좇는 나

잠을 쫒는 개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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