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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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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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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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바다에는 소리가 있다.

가슴을 간지르는

속삭임이다.

퍼런 가슴으로 뛰어들라는

거부할 수 없는

꼬득임이다.

알 수 없는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햇살에 번득이는

두려움이다.

안을 수 없고 안길 수 없는

바라만 봐야하는

애달픔이다.

바다에는 손짓이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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