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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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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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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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무서웠다

어젯밤 꿈은 무서웠다

쏘아 뱉는 지지배의 욕지거리가

하두 무서워서 달아나다가

한참을 달아나다 뒤돌아보면

그 만큼에 서 있는 그 지지배

아무런 죄 없는데 달아나다가

떨어진 낭떠러지

그래도 한없이 따라오던

그 눈빛은 무서웠다

정말 무서웠다

엄니는 키 큰다 말을 했지만

더 이상 클 키 없는 이 나이에

한없이 따라오던 그 눈빛에

달아나다 떨어지다 깨어난 꿈은

어젯밤 꿈은 정말 무서웠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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