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반응형
돌팔매
아이 하나가 팔매질 한다
책보는 풀어놓고 팔매질 한다
하늘이 맞아야 할 이유도 없이
무슨 생각인지 팔매질 한다
난다. 하늘을 난다
던져진 돌이 하늘을 난다
날아가는 것이다
좋아라 깃을 치며 가는 것이다
돌이 저 혼자 날아가는 것이다
생각에 취해서 날아가는 것이다
새파란 하늘에 던져진 돌이
돌이 고기 되고 새가 되어서
돌이 돌이 되고 별이 되어서
마침내 하늘을 뚫었다
마침내 별과 나란히 날았다.
- 안상길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