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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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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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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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쓰는 글

 

글은 살아 있다

재미로 쓰는 글은 자유롭게 살아 있다

제 스스로 날개를 달고

제 스스로 날개 짓을 즐긴다

제 스스로 신을 신고

또 스스로 걸음을 즐긴다

글은 살아 있다

재미로 쓰는 글은 살아 있다

그래서 글은 재미로 쓴다

기쁨도 슬픔도

재미로 쓰여진 글 안에서는

한 자리에 모여 움직이고 있다

살아 있다

재미로 쓴 글은

자유롭게 살아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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