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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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전국책 : 제책(4) -
맹상군이 제나라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담습자가 국경에서 맹상군을 맞으며 말하였다.
“주군께서는 틀림없이 제나라 사대부들을 원망하고 계실 것입니다.”
맹상군이 대답하였다.
“그렇다.”
“죽여서 분풀이를 하시겠습니까.”
“그렇다.”
담습자가 말하였다.
“일(事)에는 필지(必至)라는 것이 있고, 이(理)에는 고연(固然)이라는 것이 있는데 알고 계시는지요.”
“모른다.”
“반드시 이르게 되는 일이라는 것은 죽음을 말하고. 당연한 이치라는 것은 부귀하면 따라다니고 빈천하면 떠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필지의 일이요 고연의 일입니다. 저자거리를 비유해 말씀드리자면, 저자거리는 아침에는 북적거려 사람으로 넘치지만 저녁이 되면 텅 빕니다. 아침엔 저자거리가 좋고 저녁에는 저자거리가 싫어지기 때문이 아닙니다. 구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모이고 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떠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맹상군은 이에 원한을 가진 5백 명의 명단 첩을 깎아 없애버리고 다시는 감히 말하지 않았다.
- 戰國策 : 齊策(四) -
孟嘗君逐於齊而復反, 譚拾子迎之於境, 謂孟嘗君曰: “君得無有所怨齊士大夫?” 孟嘗君曰: “有.” “君滿意殺之乎?” 孟嘗君曰: “然.”
譚拾子曰: “事有必至, 理有固然, 君知之乎?” 孟嘗君曰: “不知.” 譚拾子曰: “事之必至者, 死也; 理之固然者, 富貴則就之, 貧賤則去之. 此事之必至, 理之固然者. 請以市諭: 市, 朝則滿, 夕則虛; 非朝愛市, 而夕憎之也; 求存故往, 亡故去. 願君勿怨.” 孟嘗君乃取所怨五百牒削去之, 不敢以爲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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