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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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옹씨 땅의 싸움
- 전국책 : 서주책[0204]-
옹씨 땅의 전투에서 한나라가 주나라에게 병사와 군량을 징발하였다. 주나라 왕이 이를 걱정하여 소대에게 말하니, 소대가 말하였다.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제가 왕을 위하여 한나라가 병사와 군량을 주나라에게 요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왕을 위하여 고도 땅을 얻어오겠습니다.”
주나라 왕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였다.
“그대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과인은 국정을 함에 그대의 말을 다 따르겠소.”
소대가 드디어 한나라에 가서 상국 공중을 만나 말하였다.
“공께서는 초나라의 계략을 듣지 못하였습니까? 초나라 장수 소응이 초왕에게 ‘한나라는 싸움에 지쳐 곳간이 비어 성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제가 그 굶주린 틈을 타서 불과 1개월 만에 이를 함락시키겠습니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옹씨 땅을 포위한지 이미 5개월이 되도록 함락시키지 못하고 있으니 이는 초나라 병사들이 지쳐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초왕도 비로소 소응의 계략을 믿지 않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때에 공께서 주나라에 병사와 군량을 요구하고 있으니, 이는 초나라에게 한나라가 지쳐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소응이 이런 말을 들으면 틀림없이 초왕에게 권하여 더욱 군사를 증원하여 옹씨 땅을 지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옹씨 땅은 결국 함락당하고 말 것입니다.”
공중이 말하였다.
“좋소. 그러나 나의 사자가 이미 떠났오.”
소대가 말하였다.
“공께서는 어찌하여 고도 땅을 주나라에 주지 않으십니까?”
공중이 노하여 말하였다.
“내가 주나라에게 군대와 군량을 요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데 어찌 고도 땅까지 주겠소.”
소대가 말하였다.
“고도 땅을 주면 주나라는 틀림없이 굴복하여 한나라 편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진나라가 이를 들으면 틀림없이 크게 노하여, 주나라의 부절을 불사를 것이며, 그 사신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공이 피폐한 고도 땅 하나를 떼어 주고 주나라에게 완전한 믿음을 사는 것인데 어찌 주지 못하겠다는 말입니까.”
공중이 말하였다.
“좋소.”
그래서 주나라에게 군대와 식량을 요구하지 않게 되었고, 고도 땅을 주나라에게 주었으며, 초나라도 옹씨 땅을 끝내 함락시키지 못하고 철수하고 말았다.
- 戰國策 : 西周策[0204]-
雍氏之役, 韓徵甲與粟於周, 周君患之, 告蘇代. 蘇代曰: “何患焉. 代能爲君令韓不徵甲與粟於周, 又能爲君得高都.” 周君大悅, 曰: “子苟能, 寡人請以國聽.” 蘇代遂往見韓相國公中, 曰: “公不聞楚計乎? 昭應謂楚王曰: ‘韓氏罷於兵, 倉廩空, 無以守城, 吾收之以飢, 不過一月, 必拔之.’ 今圍雍氏五月, 不能拔, 是楚病也, 楚王始不信昭應之計矣. 今公乃徵甲及粟於周, 此告楚病也. 昭應聞此, 必勸楚王益兵守雍氏, 雍氏必拔.”
公中曰: “善. 然吾使者已行矣.” 代曰: “公何不以高都與周?” 公中怒曰 “吾無徵甲與粟於周亦已多矣, 何爲與高都?” 代曰: “與之高都, 則周必折而入於韓. 秦聞之, 必大怒, 而焚周之節, 不通其使. 是公以弊高都得完周也, 何不與也.” 公中曰: “善.” 不徵甲與粟於周而與高都, 楚卒不拔雍氏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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