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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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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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걸음은 살아서 갔으나

 

-81삼보수활 -

 

<수시>-----------------------------

모름지기 선의 수행자가 적의 군기를 빼앗고 북을 차지할 만한 역량이 있다면 천 명의 성인이 들이닥쳐도 그의 힘을 막을 수 없고 어떤 어려운 문제를 들고 와도 송두리째 해결할 수 있으며 그 어떤 기략으로도 범접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무슨 신통한 힘도 아니고 본래부터 그렇게 갖추어진 것도 아니다. 그저 일상생활의 태도가 그런 것이다. 자 말해 보아라. 무엇으로 해서 그렇듯 기특한 힘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본칙>-----------------------------

어떤 스님이 약산스님에게 물었다.

널찍한 초원에 왕고라니와 사슴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고라니 가운데 왕고라니를 쏘아 맞출 수 있겠습니까?”

화살을 보아라.”

스님이 벌떡 몸을 누이며 거꾸러지자 약산스님이 말하였다.

시자야, 이 죽은 놈을 끌어내라.”

스님이 문득 도망치자 약산스님이 말하였다.

허튼 짓하는 놈! 어찌 깨달을 날이 있으랴.”

(설두스님은 이를 들어 말하였다.“세 걸음까지는 살아 있다 해도 다섯 걸음가면 꼭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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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고라니를 알아차리고

한 방 드날린 약산의 솜씨

다섯 걸음 살아서 돌아갔던들

호랑이쯤 내몰 수 있었으련만

, 그 사냥꾼 눈도 밝아라

 

(설두스님도 큰소리 한마디를 하였다.“화살 나간다!”)

 

-81三步雖活 -

<垂示> 垂示云. 攙旗奪鼓. 千聖莫窮. 坐斷[+]. 萬機不到. 不是神通妙用. 亦非本體如然. 且道. 憑箇什麽. 得恁麽奇特.

<本則> . 僧問藥山. 平田淺草麈鹿成群. 如何射得麈中麈. 山云. 看箭. 僧放身便倒. 山云. 侍者拖出這死漢. 僧便走. 山云. 弄泥團漢有什麽限. 雪竇拈云. 三步雖活五步須死.

<> 麈中麈. 君看取下一箭. 走三步. 五步若活. 成群趁虎. 正眼從來付獵人. 雪竇高聲云. 看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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