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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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정병을 걷어차다
-[제40칙]적도정병 -
위산 화상이 백장 선사 회상에서 전좌역을 맡고 있을 때였다. 백장 선사가 대위산의 주인을 선발하는데 수좌를 비롯한 대중에게 격을 초월한 이를 보내겠다고 하고 정병을 땅 위에 놓고 말하였다.
“이것을 정병이라 불러서는 아니 된다. 너희는 무엇이라 부를 것인가?”
수좌가 말하였다.
“장작이라고 부르지는 못할 것입니다.”
백장 선사가 위산 화상에게 물으니 위산 화상은 정병을 차버리고 나갔다.
백장 선사가 웃으며 말하였다.
“수좌가 촌놈에게 졌다..”
그리고는 위산 화상을 개산조로 삼았다.
<평창>---------------------------------
순간적으로 발한 위산의 능력이니 어찌 백장 선사의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랴. 살펴보면 무거운 데에도 가벼운 데에도 속하지 않았다. 무슨 까닭인가? 그물을 벗어났다 하면 도리어 쇠 멍에를 메는 것이로다.
<송>---------------------------------
조리와 바가지를 던져버리고
힘차게 나아가 어수선한 논의를 잘라버렸다
백장의 여러 관문도 그를 막지 못했으니
발끝에 차여 흩어지는 수많은 부처들
-[第40則]趯倒淨甁 -
潙山和尙, 始在百丈會中充典座. 百丈將選大潙主人, 乃請同首座對衆下語, 出格者可往. 百丈遂拈淨甁, 置地上設問云, 不得喚作淨甁, 汝喚作甚麽. 首座乃云, 不可喚作木突(돌)也. 百丈卻問於山. 山乃趯倒淨甁而去. 百丈笑云, 第一座輪卻山子也. 因命之爲開山.
無門曰, 潙山一期之勇, 爭奈跳百丈圈圚不出. 檢點將來, 便重不便輕. 何故, 돌. 脫得盤頭, 擔起鐵枷.
頌曰. 颺下箍籬幷木杓, 當陽一突絶周遮, 百丈重關攔不住, 脚尖趯出佛如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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