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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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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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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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파는 것은

 

은혜를 갚아 후덕해지느니만 못하고

 

분노를 씻는 것은

 

치욕을 참아 고명해지느니만 못하고

 

명예를 구하는 것은

 

이름을 피하여 자적하느니만 못하고

 

감정을 속이는 것은

 

절개를 곧게 하여 진실되느니만 못하다.

 

 

市恩不如報德之爲厚, 雪忿不若忍恥之爲高.

시은불여보덕지위후, 설분불약인치지위고.

要譽不如逃名之爲適, 矯情不若直節之爲眞.

요예불여도명지위적, 교정불약직절지위진.

 

<菜根譚채근담,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시은[市恩]  득(得)을 얻고자 남에게 은혜(恩惠)를 베푸는 일. 저잣거리의 은혜라는 뜻으로, 대가를 바라고 은혜를 베푸는 일을 이르는 말. 득을 보자고 은혜를 베풀다. 즉 물건을 사줌으로써 환심을 사는 것 등을 말함.
  • 불여[不如]  ~가 ~만 못하다. ~ 보다 ~하는 것이 더 낫다.
  • 보덕[報德]  남의 은덕(恩德)을 갚음. 은혜를 갚다. 보은하다. 남의 은혜로운 덕을 갚음.
  • 고명[高明]  고상(高尙)하고 현명(賢明)함. 품위와 수준이 높고 현명함. 식견(識見)이 높음. 저택(邸宅)이나 부귀(富貴)한 집을 일컫는 말. 학문·견해·기술·기능이 빼어나다. 고명한 사람. 뛰어나다.
  • 요예[要譽]  요명(要名). 명예를 구함.
  • 한적[閑適]  한가(閑暇)하여 자적(自適)함. 한가하고 매인 데가 없어 마음에 맞다. 한가하고 편안하다.
  • 자적[自適]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제 마음 내키는 대로 편안하게 즐김. 무엇에도 속박(束縛)됨이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生活)함.
  • 교정[矯情]  진정(眞情)한 뜻을 억눌러 나타내지 않는 일. 마음속에 억눌러 드러내지 않는 감정. 진심을 속이고 거짓으로 꾸밈.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억눌러 나타내지 않음. 생떼를 쓰며 말썽을 부리다.
  • 직절[直節]  곧은 절개(節槪·節介). 강직하고 절조 있음. 정직하고 절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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