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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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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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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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남의 허물을 들으면, 곧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로 삼아 즐기나

남에게 자신의 허물을 지적받게 되면

덮어 감추려 하고

또한, 매우 분하게 여긴다.

세상 사람들은

남의 칭찬을 들으면, 곧

크게 기뻐하며 그것을 떠벌리나

남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꼴을 보면

그의 좋은 점을 덮어 감추려 하고

또한, 그의 흠을 들추어 내려한다.

생각해보라. 이런 마음을 가진 자들이

군자이겠는가? 소인이겠는가?

 

世之人, 聞人過失, 便喜談而樂道之.

세지인, 문인과실, 편희담이낙도지.
見人規己之過, 旣掩護之, 又痛疾之.
견인규기지과, 기엄호지, 우통질지.
聞人稱譽, 便欣喜而誇張之.
문인칭예, 편흔희이과장지.
見人稱人之善, 旣蓋藏之, 又搜索之.
견인칭인지선, 기개장지, 우수색지.
試思這個念頭是君子乎? 是小人乎?
시사저개염두시군자호? 시소인호?

 

<신음어呻吟語 : 인정人情>

 

  • 과실[過失]  조심을 하지 않거나 부주의로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 허물. 부주의로 인(因)하여 어떤 결과의 발생을 예견하지 못한 일.
  • 낙도[樂道]  칭찬하다. 어떤 것을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다. 좋게 평가하다.
  • 규권[規勸]  권고하다. 충고하다. 타이르다.
  • 엄호[掩護]  덮거나 가리어 보호함. 남의 허물을 덮어 숨겨 줌. 아군을 적의 감시나 공격으로부터 보호함. 적의 공격(攻擊)이나 화력(火力)으로부터 자기편의 행동이나 시설 따위를 보호함.
  • 통질[痛疾]  통심질수(痛心疾首). 원망함이 극에 달하다. 몹시 원망하다. 뼈저리게 느끼다. 가슴 아프게 느끼다. 침통하게 뉘우치다. 질수통심(疾首痛心).
  • 질통[疾痛]  질수통심(疾首痛心). 대단히 통한(痛恨)하다. 원망함이 극에 달하다. 몹시 원망하다. 뼈저리게 느끼다. 가슴 아프게 느끼다. 침통하게 뉘우치다. 통심질수(痛心疾首). 병으로 인(因)한 아픔.
  • 통한[痛恨]  한이 맺힐 만큼 원통해 함. 몹시 미워하다. 가슴 아프게 몹시 한탄(恨歎)함. 매우 분(憤)하게 여김.
  • 칭예[稱譽]  칭찬(稱讚). 다른 사람의 좋고 훌륭한 점을 들어 추어주거나 높이 평가함. 그의 훌륭한 점을 들어 높이 평가하는 말을 하다.
  • 흔희[欣喜]  마음이 즐겁고 기쁨. 기뻐하다. 즐거워하다.
  • 과장[誇張]  사실보다 크게 부풀려서 나타냄. 사실보다 지나치게 떠벌려 나타냄.
  • 개장[蓋藏]  덮어 감추다. 덮어 숨기다. 창고.
  • 수색[搜索]  더듬어서 찾음. 어떤 물건을 뒤져 살펴봄. 압수하여야 할 물건이나 체포해야 할 범인을 찾기 위하여 신체나 주택 또는 그 밖의 장소를 조사함. 실종된 사람이나 잃어 버린 물건을 찾기 위하여 이리저리 더듬어 살핌. 범인(犯人), 증거물(證據物) 따위를 찾기 위(爲)하여 몸이나 주택(住宅) 따위를 조사(調査)하는 일.
  • 시사[試思]  생각해 보다. 이리저리 궁리하다.
  • 저개[這個]  이. 이것. ‘個’로 셀 수 없는 것을 가리켜서, ‘這種(저종: 이런 종류의)의 뜻을 나타냄. (동사·형용사의 앞에 쓰여) 과장의 뜻을 나타냄.
  • 염두[念頭]  생각의 맨 처음. 머리속의 생각.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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