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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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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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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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일이 닥치게 되면, 반드시

 

깊이 생각하고 자세히 살펴 처리해야 하니

 

후회할 일이 있을까 두렵다.

 

불행은 가정의 틈새에서 일어나니

 

모름지기 참고 양보하고 뜻을 굽힘으로써

 

오랜 즐거움을 잃지 않게 하라.

 

 

凡遇事物突來, 必熟思審處, 恐貽後悔.

범우사물돌래, 필숙사심처, 공이후회.

不幸家庭釁起, 須忍讓曲全, 勿失舊歡.

불행가정흔기, 수인양곡전, 물실구환.

 

<圍爐夜話위로야화>

 

  • 사물[事物]  일과 물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모든 일과 물건의 총칭. 사건과 목적물.
  • 숙사[熟思]  곰곰이 잘 생각함. 심사숙고하다. 주도면밀하게 고려하다.
  • 심처[審處]  심판하여 처리하다. 심사 처리하다. 심리(審理) 처리. 재판하여 처리하다.
  • 공이후회[恐貽後悔]  후회할 일이 있을까 두렵다. 통감절요(通鑑節要)에 “하늘이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주었는데 우리가 취하지 않으면 뒤늦게 후회하게 될까 두렵다.[天與不取 恐貽後悔]”라고 하였다.
  • 흔기[釁起]  틈이 생기다. 분쟁이 일어나다.
  • 인양[忍讓]  참고 양보하다. 참고 사양하다. 양보. 인내.
  • 곡전[曲全]  자기의 뜻을 굽혀 가며 성사시키다. 그럭저럭 참고 좋도록 하다. 일이 되게끔 양보하다.
  • 곡전[曲全]  굽어 아주 소용이 없는 나무는 사람이 베어 가지 않아 온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 자기를 굽힘으로써 자기의 몸을 온전히 할 수 있다는 노자(老子)의 가르침. 혹은 이리저리 잘 돌보아주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위곡구전[委曲求全]  그럭저럭 양보하며 보전을 꾀하다. 자기 의견을 굽혀 일을 성사시키려고 하다.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고 유연한 태도를 취하다.
  • 구환[舊歡]  예전의 환락(歡樂).

 

【譯文】  遇到突發的事情, 一定要仔細地思考, 慎重地處理, 以免事後反悔 ; 家中不幸起了瑕隙, 必須儘量忍讓, 委曲求全, 不要使過去的情感破壞無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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