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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興八首[其七]추흥8수7 / 가을에 이는 정회

 

- 杜甫[두보] -

 

昆明池水漢時功​[곤명지수한시공] 곤명지의 물은 한나라 때 공적이니

武帝旌旗在眼中[무제정기재안중] 한 무제의 깃발 눈앞에 보이는 듯

織女機絲虛夜月[직녀기사허야월] 직녀의 베 짜는 실 달빛에 부질없고

石鯨鱗甲動秋風[석경린갑동추풍] 고래석상 비늘 가을바람에 꿈틀대네

波漂菰米沈雲黑[파표고미심운흑] 물결에 뜬 고미는 먹구름 잠긴 듯하고

露冷蓮房墜粉紅[노냉연방추분홍] 찬 이슬 연방에서 분홍 꽃잎 떨어지네

關塞極天惟鳥道[관새극천유조도] 하늘에 닿은 관새 새들만이 넘나들고

江湖滿地一漁翁[강호만지일어옹] 강 호수 가득한 땅엔 늙은 어부 하나

 


  • 두보[杜甫] 성당기(盛唐期)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두릉야로(杜陵野老), 두릉포의(杜陵布衣) 등이 있다. 양양(襄陽) 지방 출신으로 과거에 응시했으나 실패하고 40대인 천보(天寶) 14년(755년)에야 비로소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당시 장안에서 반군에게 잡혔다가 탈출, 숙종(肅宗)의 진영에 합류하여 좌습유(左拾遺)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을 지낸 적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두습유(杜拾遺), 두공부(杜工部) 등으로 불렀고, 또 장안성 밖 소릉(少陵)의 초당(草堂)에서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두소릉(杜少陵), 두초당(杜草堂)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시선(詩仙) 이백(李白)과 함께 이두(李杜)로 불렸는데, 두목(杜牧)과 이상은(李商隱)의 합칭인 소이두(小李杜)와 구별하기 위해 대이두(大李杜)라고도 부른다. 문학을 발판 삼아 벼슬로 나아가려던 그의 꿈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짧은 한때를 빼고는 평생을 가난과 병으로 고생을 겪어야 했다. 중국의 서북 지역을 유랑하다가 결국 병사했다. 벼슬살이와 달리 문학, 특히 시에서 이룬 성취가 대단하였다. 남긴 시가 1500여 수에 달하며 작품집으로 두공부집(杜工部集)이 있다. 후세 사람들에게 그 자신은 시성(詩聖)으로, 또 그의 시는 시사(詩史)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 정회[情懷] 가슴에 사무쳐 오는 정과 회포. 생각하는 정과 회포(懷抱).
  • 곤명[昆明] 전한(前漢) 원수(元狩) 4년 한 무제(漢武帝)가 수전(水戰)을 익히기 위해 장안(長安) 서남쪽 풍수(豊水)와 율수(潏水) 사이에 만들었던 곤명지(昆明池)를 가리킨다.
  • 곤명지[昆明池] 곤명지는 중국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 서남쪽에 있던 연못으로, 한 무제(漢武帝)가 인도(印度)로 통하려 하는 것을 방해하는 곤명이(昆明夷)를 치려고 이 못을 파서 수군(水軍)을 훈련시켰다고 한다. 둘레가 40리이고, 넓이가 332경(頃)에 이르렀다고 한다. 곤지(昆池)라고도 한다. 송(宋)나라 이후에 매몰되었다. 지금의 서안시 남서쪽 두문진(斗門鎭)에 유지(遺址)가 있다. 태액지(太液池).
  • 무제정기[武帝旌旗] 사기(史記) 평준서(平準書)에 “무제 때 곤명지를 크게 손보았는데, 배의 누대를 십여 장으로 높이고 그 위에 기치를 올렸다. 대단히 장엄하였다.[武帝大修昆明池, 治樓船高十餘丈, 旗幟加其上, 甚壯.]”라고 하였다.
  • 한무제[漢武帝] 전한(前漢) 제7대 황제. 성명은 유철(劉徹). 묘호는 세종(世宗). 즉위 후 전대의 권신들을 면직시키고 어질고 겸손한 선비를 등용하여 관리의 자질을 향상시켰다. 오경박사(五經博士)를 두어 유학에 중점을 두고, BC 127년부터 제후 왕국을 왕의 여러 아들에게 분봉하여 중앙집권화했다. 나중에 전국을 13주(州)로 나누고, 주마다 자사(刺史)를 두어 군수를 감독시켰다. 또 운하를 파서 농지의 관개와 운송을 도왔다. 대외적으로는 장건(張騫)을 대월지국(大月氏國)으로 파견하고, 장군 위청(衛靑), 곽거병(霍去病), 이광(李廣) 등에게 흉노를 토벌시켜 오르도스 지방을 회복하여 2군을 두었다. BC 119년에는 위청이 흉노를 외(外)몽골로 내쫓았다. 하서(河西)에 있던 흉노 혼야왕(渾邪王)도 항복하여 그곳에 4군을 두어 중앙아시아와의 교통로를 확보하고 서역 제국의 입공(入貢)이 계속되었으나, BC 104년에는 이광리(李廣利)에게 명해 파미르 고원 북서에 있는 대완국(大宛國)을 정벌하게 했다. 흉노의 방위와 서역 유지를 위해 요지로 한인을 이주시키고 둔전(屯田)을 두었다. 남방에서는 지금의 복건성(福建省)에 있던 민월(閩越), 동월(東越) 두 왕국을 합치고, BC 111년에는 번우(番禺)에 도읍한 남월 왕국을 멸망시켜 9군을 두고, 사천성(四川省) 변경에서 운남(雲南), 귀주(貴州) 방면에 이르는 염방(冉駹), 수(巂), 작(筰), 야랑(夜郞), 전(滇) 등의 종족을 귀순시켜 그곳에 6군을 두었다. 동으로는 조선을 공격하여 왕검성을 함락했다. 외적으로는 성공한 반면, 궁전과 이궁을 짓고 불로장생을 믿어 방사(方士)를 모아 태산(泰山)에서 봉선(封禪)하고 각지를 순행하여 군사비를 압박했다. 그래서 증세와 신세(新稅)에다 소금[鹽]과 철(鐵)을 전매하고, 균수(均輸)·평준법(平準法)을 제정하며, 무공작(武功爵)을 팔기도 했다. 결국 관리의 부정이 심해지고, 국민의 생활도 궁핍해져 황태자의 반란[무고巫蠱의 난亂]이 일어났다. 만년에는 외정을 중지하고, 다시 먼 거리에 있는 윤대(輪臺)의 둔전(屯田)을 폐지, 백성을 다스리는 데 힘썼다.
  • 정기[旌旗] 깃발의 총칭, 정(旌)에는 깃털이 있고 기(旗)에는 깃털이 없고 용(龍)을 교차(交叉)하여 그려 놓았다.
  • 정기[旌旗] 깃발. 기치. 군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정(旌)은 다섯 색깔의 깃털을 깃대 끝에 늘어뜨린 것이고, 기(旗)는 곰과 호랑이를 그린 붉은 기이다. 장군이 사용한다.
  • 정기[旌旗] 정(旌)은 ‘정(旍)으로도 쓰는데 고대에 제왕의 잘못을 간하는 데에 사용한 깃발이다. 대대례기(大戴禮記) 보부(保傅)에 “선언(善言)을 올리는 정기가 있었다.[有進善之旍]”라 하였는데, 주에 “요(堯) 임금이 이 깃발을 설치하여 선언을 올리는 자로 하여금 정기 아래에 서 있게 하였다.[堯置之 令進 善者 立于旍下也]”라고 하였다.
  • 직녀[織女] 직녀성(織女星). 28수의 하나인 우수(牛宿)에 딸린 별자리 이름. 베를 짜는 여인. 하늘의 여자로 과일, 열매, 옷감, 옥(玉)에 관한 일을 주관한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대동(大東)에 “직녀성을 바라보니, 하루에 직기를 일곱 번이나 오르는데, 일 곱 번이나 직기에 올라도, 천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네.[跂彼織女, 終日七襄. 雖則七襄, 不成報章.]”라고 하였다. 또, 진(晉)나라 조비(曹毗)가 쓴 지괴(誌怪)에 “곤명지에 돌사람 둘을 만들어두었는데, 동쪽과 서쪽에서 마치 경우와 직녀처럼 서로 바라보고 있다.[昆明池作二石人, 東西相望, 像牽牛織女.]”라고 하였다.
  • 석경[石鯨] 석경은 돌로 조각해 만든 고래이다. 한무제(漢武帝)가 곤명(昆明)을 치기 위하여 수전(水戰)을 연습시키려고 장안(長安)에 곤명지(昆明池)란 큰 못을 파고 거기에 돌로 조각한 고래[石鯨]를 만들어 두었는데, 그 뒤에 한 나라가 망한 뒤에 곤명지는 황폐하고 돌로 만든 고래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서경잡기(西京雜記)에 “곤명지에 옥석을 깎아 고래를 만들어두었는데, 번개가 치고 비가 오는 날이면 언제나 큰 소리로 울고 꼬리와 머리가 모두 움직였다.[昆明池刻玉石爲鯨魚, 每至雷雨常鳴吼, 髻尾皆動.]”라고 하였다. 또, 삼보황도(三輔黃圖) 지소(池沼)에 “곤명지(昆明池) 가운데 예장대(豫章臺)와 석경(石鯨)이 있다. 석경은 돌을 조각하여 만든 고래이다. 그 길이가 서 발이고 우레가 치고 비가 오면 항상 울면서 지느러미와 꼬리가 움직인다.[池中有豫章臺及石鯨, 刻石為鯨魚, 長三丈. 每至雷雨, 常鳴吼, 鬣尾皆動.]”라고 하였다.
  • 고[菰] 줄. 줄풀. 얕은 물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草本植物)로 어린 줄기는 교백(茭白)이라 하여 나물로 쓸 수 있고, 과실은 고미(菰米)라 하여 삶아서 식용(食用)으로 썼다.
  • 고미[菰米] 볏과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水草)인 줄풀의 열매로 조호미(雕胡米)라고도 한다. 얕은 물에서 자라는데, 잎은 갈대와 같고 자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줄기와 뿌리는 먹을 수 있다. 가을에 열매를 맺는데 껍질이 흑갈색이고 모양이 쌀과 같아서 고미(菰米)라고 한다. 고대에는 육곡(六穀) 중의 하나였다. 본초도경(本草圖經)에 “고(菰)는 교백(茭白) 즉 줄풀을 말한다. 그 대에 검은 것이 있는 것은 교욱(茭郁)이라고 부른다. 열매를 맺었을 때 잘 손질한 것을 고미(菰米)라고 한다.[菰卽茭白, 其臺中有黑者, 謂之茭郁, 後結實雕菰米也.]라고 하였다.
  • 연방[蓮房] 연실(蓮實), 즉 연꽃의 열매인 연밥이 들어있는 송이. 연봉(蓮篷)이라고도 한다. 도잠(陶潛)의 시 잡시십이수(雜詩十二首)에 “그대는 삼월 봄에 핀 연꽃이더니, 이제는 가을 되어 연밥이 익었구나.[昔爲三春蕖 今作秋蓮房]”라고 하였다.
  • 관새[關塞] 변경. 변방의 관문. 변경의 요새. 변새(邊塞). 두보(杜甫)의 시 상춘(傷春)에 “변경의 요새는 멀고 먼 데 있고, 봄날 핀 꽃들은 겹겹이 겹쳐 있네.[關塞三千里 烟花一萬重]”라고 하였다.
  • 조도[鳥道] 새나 넘을 수 있을 만큼 좁고 험준한 산길을 말한다. 남중팔군지(南中八郡誌)에 “조도가 4백 리인데, 지형이 몹시 험하여 짐승조차 다닐 길이 없고 아주 높은 곳에 새들이 날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을 뿐이다.[鳥道四百里, 以其險絶, 獸猶無蹊, 特上有飛鳥之道耳.]”라고 하였다. 또, 당나라 이백(李白)의 시 촉도난(蜀道難)에 “서쪽으로는 태백산을 당하여 조도가 있으니, 아미산 꼭대기를 가로지를 수 있다네.[西當太白有鳥道 可以橫絕峨眉巔]”라고 하였다.
  • 천극[天極] 천극(天極)은 천변(天邊)과 같은 말로 아득히 먼 하늘 끝을 이른다.
  • 강호[江湖] 강하호박(江河湖泊). 강과 호수. 은사(隱士)나 시인, 묵객이 어지러운 속세를 떠나 자연에 묻혀 생활하던 곳을 이르는 말. 세상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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