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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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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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興八首[其四]추흥8수4 / 가을에 이는 정회
- 杜甫두보 -
聞道長安似弈棋[문도장안사혁기] 듣자니 장안 시국 바둑판 속 같다하니
百年世事不勝悲[백년세사불승비] 백 년 세상사에 슬픔 이길 길 없어라
王侯第宅皆新主[왕후제택개신주] 왕후의 저택 모두 주인이 바뀌었고
文武衣冠異昔時[문무의관이석시] 문무 관원 의관은 옛적과 다르다네
直北關山金鼓振[직북관산금고진] 북녘 관산에는 징과 북소리 진동하고
征西車馬羽書馳[정서거마우서치] 서정군 거마는 격문 전하려 치닫는데
魚龍寂寞秋江冷[어룡적막추강랭] 어룡 잠든 적막한 가을 강물 차가워
故國平居有所思[고국평거유소사] 장안에서 지내던 평소 일이 그립구나
- 두보[杜甫] 성당기(盛唐期)의 시인으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두릉야로(杜陵野老), 두릉포의(杜陵布衣) 등이 있다. 양양(襄陽) 지방 출신으로 과거에 응시했으나 실패하고 40대인 천보(天寶) 14년(755년)에야 비로소 벼슬길에 오르게 된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당시 장안에서 반군에게 잡혔다가 탈출, 숙종(肅宗)의 진영에 합류하여 좌습유(左拾遺)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을 지낸 적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두습유(杜拾遺), 두공부(杜工部) 등으로 불렀고, 또 장안성 밖 소릉(少陵)의 초당(草堂)에서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두소릉(杜少陵), 두초당(杜草堂)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시선(詩仙) 이백(李白)과 함께 이두(李杜)로 불렸는데, 두목(杜牧)과 이상은(李商隱)의 합칭인 소이두(小李杜)와 구별하기 위해 대이두(大李杜)라고도 부른다. 문학을 발판 삼아 벼슬로 나아가려던 그의 꿈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짧은 한때를 빼고는 평생을 가난과 병으로 고생을 겪어야 했다. 중국의 서북 지역을 유랑하다가 결국 병사했다. 벼슬살이와 달리 문학, 특히 시에서 이룬 성취가 대단하였다. 남긴 시가 1500여 수에 달하며 작품집으로 두공부집(杜工部集)이 있다. 후세 사람들에게 그 자신은 시성(詩聖)으로, 또 그의 시는 시사(詩史)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 정회[情懷] 가슴에 사무쳐 오는 정과 회포. 생각하는 정과 회포(懷抱).
- 문도[聞道] 청설(聽說). 듣기에. 듣건대, 듣자니. 듣는 바로는 ~이라 한다. 순종하다. 말을 잘 듣다.
- 혁기[弈棋] 바둑·장기를 두다
- 왕후[王侯] 제왕과 제후를 아울러 이르는 말. 가장 높은 벼슬아치. 귀족.
- 제택[第宅] 고위 관리나 귀족들이 사는 저택. 집. 살림집. 살림집과 정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살림집과 정자(亭子)의 총칭.
- 금고[金鼓] 옛날, 군대에서 호령을 전달하던 징과 북. 전투에서 진격할 때에는 북을 치고, 퇴각할 때에는 징을 쳤다.
- 관산[關山] 산봉우리가 늘어선 군사상 요충지. 국경이나 요해지에 설치한 관소(關所)와 그 주변의 산. 관문(關門)과 산. 관애(關隘)와 산령(山嶺). 영하(寧夏) 남쪽에 있는 산 이름. 적군과 대치하고 있는 변방. 전하여 통과하기 어려운 관문(關門), 즉 난관(難關). 기구 험난한 여행길 또는 고향에 있는 산을 이르기도 한다. 두보(杜甫)의 시 세병마행(洗兵馬行)에 “삼 년 동안 강적(羌笛) 소리에 관산의 달 보았고, 만국의 군대 앞에 초목이 바람에 흔들리네.[三年笛裏關山月, 萬國兵前草木風.]”라고 하였고, 악부시집(樂府詩集) 횡취곡사(橫吹曲辭) 목란시(木蘭詩)에 “만리나 떨어진 싸움터로 가서, 늘어선 높은 산을 나는 듯이 넘었네.[萬里赴戎機, 關山度苦飛]”라고 하였다.
- 금고[金鼓] 사금(四金)과 육고(六鼓)를 가리킨다. 사금(四金)은 주나라 때 청동으로 만들어 쓴 순(錞), 탁(鐲), 요(鐃), 탁(鐸) 등 네 가지 금속으로 만든 악기를 이르고, 육고(六鼓)는 뇌고(雷鼓), 뇌도(雷鼗), 영고(靈鼓), 영도(靈鼗), 노고(路鼓), 노도(路鼗)를 이른다. 군대에서는 출격할 때는 북을 치고, 퇴각할 때는 징 같은 라(鑼)를 쳤다.
- 정서[征西] 서쪽을 정벌함. 서쪽 변방의 토번(吐蕃)을 정벌하기 위해 서쪽으로 출병한 당나라 군대를 가리킨다.
- 우서[羽書] 군대에서 사용하던 긴급한 격문(檄文)을 이른다. 우격(羽檄)·우모서(羽毛書)·계모서(鷄毛書)라고도 한다. 우서(羽書)는 군사상의 급보를 뜻하는데, 옛날에 긴급을 요하는 문서에는 날아가듯 신속히 전하라는 뜻으로 새 깃을 꽂아서 표시하였으므로 이렇게 칭한다. 후한서(後漢書) 권87 서강열전 논(西羌列傳論)에 “원릉(園陵)을 불사르고 성시(城市)를 노략하는 등 패배가 잇따르자 우서가 날마다 이르렀다.[燒陵園, 剽城市, 傷敗踵係, 羽書日聞.]”라고 하였는데, 주에 “우서는 바로 격서(檄書)이다.”라고 하였다. 고대에 군사 문서에 새의 깃털을 꽂음으로써 긴급하다는 것을 보여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였다. 사기(史記) 권93 진희열전(陳狶列傳)에 “진희(陳豨)가 반기를 들자 한단(邯鄲) 이북은 모두 진희에게로 돌아갔다. 내가 우격(羽檄)으로 천하의 군대를 징발하였으나 오지 않고 지금 오직 한단의 병력만 있다.”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새의 깃털을 격서(檄書)에 삽입한 것을 우격(羽檄)이라고 하니, 나는 새처럼 빠르다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어룡[魚龍] 물고기. 龍(용)은 대자(帶字). 물속에서 사는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역도원(酈道元)의 수경주(水經注)에 “어룡은 가을과 겨울을 밤으로 삼는다.[魚龍以秋冬為夜]”라고 하였다. 수생동물은 추분(秋分)이 되면 하강하여 물 깊은 곳에 칩복(蟄伏)하여 잠을 자므로, 가을과 겨울을 밤으로 삼는다고 한 것이다.
- 평거[平居]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평시. 평일. 평소. 평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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