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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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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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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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작의 가치가 없어지면 군주의 위엄이 없어진다

 

- 한비자 제54편 심도 [2] -

 

원래 백성의 본성은 고생을 싫어하며 안일을 좋아하는 법이다. 안일을 좋아하면 본업이 퇴폐한다. 본업이 충실하지 못하면 천하는 다스려지지 않는다. 다스려지지 않으면 질서가 없고, 상벌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간악을 고발하는 자가 없어진다. 또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가 낡은 전통을 과감히 개혁하지 않으면 어지러운 백성은 잘 다스려지지 않을 것이다. 법률이 시대의 추이와 함께 개혁되면 세상이 잘 다스려지며, 정치는 시대의 추이에 따르면 더욱 효과가 있다. 그리하여 백성이 소박한 시대에는 도덕의 미명으로 간악을 금지시켰고, 인지가 발달함에 따라 형벌로써 다스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왕이 될 자는 왕의 이목이 활짝 열리어 있으며, 신하의 간악함을 발견했을 때는 뿌리를 뽑는데 있다. 신하의 간악을 제거하면 반드시 왕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왕자의 술은 외부에서 나라를 문란하게 하는데 주의를 돌리지 않고, 외부에서 침범하지 못하도록 국내의 체제에 주의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군주의 통치술은 외부에서 침범해 올 수 없는 방법을 쓰는 데에 귀착된다.

관작을 그 공로에 따라서 시행하면 그 가치가 귀중하게 되고 군주의 위엄이 선다. 그래서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주고, 직무를 다한 자에게 작록을 베풀면 사악한 자가 진출할 여지가 없어진다. 국가가 근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학자를 믿게 되면 그에게 준 관작이 가치가 없게 된다. 관작의 가치가 없어지면 군주의 위엄이 없어진다. 그리하여 그 나라는 외국에 의해 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라를 지키며 백성을 다루는 척도는 밖으로부터의 힘을 단결시키고, 사욕을 채우려는 자를 봉쇄하고, 자기 나라의 정치를 믿고 기대를 거는 것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게 되면 왕업은 완성될 것이다.

 

- 韓非子 第54篇 心度 [2] -

夫民之性, 惡勞而樂佚. 佚則荒, 荒則不治, 不治則亂, 而賞刑不行於天下者必塞. 故欲擧大功而難致而力者, 大功不可幾而擧也欲治其法而難變其故者, 民亂不可幾而治也. 故治民無常, 唯治爲法. 法與時轉則治, 治與世宜則有功. 故民樸而禁之以名則治, 世知維之以刑則從. 時移而治不易者亂, 能治衆而禁不變者削. 故聖人之治民治, 法與時移而禁與能變.

能越力於地者富, 能起力於敵者强, 强不塞者王. 故王道在所聞, 在所塞, 塞其姦者必王. 故王術不恃外之不亂也, 恃其不可亂也. 恃外不亂而治立者削, 恃其不可亂而行法者興. 故賢君之治國也, 適於不亂之術. 貴爵, 則上重, 故賞功爵任而邪無所關. 好力者其爵貴爵貴, 則上尊上尊, 則必王. 國不事力而恃私學者其爵賤爵賤, 則上卑上卑者必削. 故立國用民之道也, 能閉外塞私而上自恃者, 王可致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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