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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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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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방충창에 조롱박이 달려 있다.
아래층에서 올라와 창턱에 머리를 걸치더니
며칠 사이 방충창 한 칸을 다 차지하고
하얀 꽃을 피운 것까지는 보았는데
오랜 만에 보니 제법 큰 조롱박이 달려 있다.
서리가 조금만 더 참았다 내려 준다면
종고래기도 만들 수 있겠다.
딱, 하나가 열렸으니
종고래기 두 쪽을 만들어
아랫집과 한 쪽씩 나누어 가지면 되겠다.
잘 여문 조롱박을
반으로 갈라, 속을 대충 파내고, 푹 삶아,
남은 속과 겉껍질을 깨끗이 긁어내고, 잘 말리면 되지 아마....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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