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추천에는 원수도 자식도 상관없다
- 한비자 제33편 외저설(좌하) [504] -
진나라 중모에 장관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평공이 조무에게 물었다.
“중모는 우리나라의 두 다리와 같이 믿고 있는 곳이며, 한단은 어깨와 같이 소중한 땅이므로 훌륭한 장관을 배치하고자 하는데 누구를 배치하면 좋겠는가.”
조무가 대답하였다.
“형백자가 적임일 것입니다.”
평공이 이상히 여겨 물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적이 아니오.”
조무가 말하였다.
“사사로운 일을 조정에까지 끌어들일 생각은 없습니다.”
평공이 다시 물었다.
“재화를 관장하는 장관은 누가 좋겠습니까.”
조무가 대답하였다.
“제 아들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정당한 추천을 하는 데는 원수라도 상관하지 않으며, 가까운 자를 추천하는 데는 제 자식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조무는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46명을 추천한 바 있는데 그가 사망하자 한 사람도 조문을 한 사람이 없었다. 이와 같이 조무는 사사로운 은혜를 내세우지 않았던 것이다.
-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 [504] -
中牟無令, 魯平公問趙武曰:「中牟, 三國之股肱, 邯鄲之肩髀, 寡人欲得其良令也, 誰使而可?」 武曰:「邢伯子可.」 公曰:「非子之讎也?」 曰:「私讎不入公門.」 公又問曰:「中府之令, 誰使而可?」 曰:「臣子可.」 故曰:「外擧不避讎, 內擧不避子.」 趙武所薦四十六人, 及武死, 各就賓位, 其無私德若此也.
'옛글[古典]산책 > 한비자[韓非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지식하면 해롭다 <한비자/외저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5 |
---|---|
직언과 남다름은 위험하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5 |
상황파악이 중요하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5 |
천거함에는 원수라 꺼리지 않는다[擧不避讎거불피수]/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5 |
현인은 사사로움이 없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5 |
누구를 추천하고 키울 것인가[樹人수인]/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4 |
검소도 지위에 맞아야 한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4 |
무조건 검소가 능사는 아니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4 |
검소도 추천도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4 |
사람마다 쓰임이 다르다/한비자/외저설(좌하)/ (0) | 202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