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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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검소도 지위에 맞아야 한다
- 한비자 제33편 외저설(좌하) [502] -
관중이 제나라 재상이 되어 환공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덕택에 관직이 높아졌습니다만 아직도 가난합니다.”
환공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대에게 삼백승의 땅을 주겠소.”
관중이 다시 말하였다.
“저는 덕택에 부자가 되었습니다만 신분이 낮습니다.”
그래서 환공은 관중을 고씨와 국씨의 지위에 두기로 하였다.
이 말을 듣고 공자가 비난하여 말하였다.
「관중의 오만불손함이 군주를 위협할 정도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관중이 외출할 때에는 주홍빛의 양산을 쓰고, 푸른 복장의 시종을 거느리고, 음악을 연주하며 식사를 하고, 뜰에는 향로가 즐비하게 서 있고, 집에는 삼귀의 부가 있었다.
공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관중은 훌륭한 대신이지만, 그 오만불손함이 군주를 위협할 정도다.」
손숙오가 재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대나무가 노출된 낡은 수레를 암말이 끌게 하고, 음식도 채소나 마른 생선으로 마치고, 겨울에는 염소의 가죽을, 여름에는 칡덩굴로 엮은 복장을 하고 언제나 굶은 사람 같았다. 이 손숙오는 훌륭한 대신이었으나, 그 검소한 생활은 백성들을 놀라게 하였다.
-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 [502] -
管仲相齊, 曰:「臣貴矣, 然而臣貧.」 桓公曰:「使子有三歸之家.」 曰:「臣富矣, 然而臣卑.」 桓公使立於高·國之上. 曰:「臣尊矣, 然而臣疏.」 乃立爲仲父. 孔子聞而非之曰:「泰侈偪上.」
一曰:管仲父出, 朱蓋靑衣, 置鼓而歸, 庭有陳鼎, 家有三歸. 孔子曰:「良大夫也, 其侈偪上.」
孫叔敖相楚, 棧車牝馬, 糲飯菜羹, 枯魚之膳, 冬羔裘, 夏葛衣, 面有飢色;則良大夫也, 其儉偪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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