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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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신의를 지키고 성실하라
- 한비자 제32편 외저설(좌상) [601] -
진나라 문공이 원을 공격했을 때, 열흘 분의 식량을 나누어주면서 장졸들과 열흘만에 원을 함락시키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원을 공격한지 열흘이 되어도 함락되지 않자 군대를 거두려 하였다. 그때 성안에서 빠져나온 자가 말하였다.
“원은 앞으로 3일 후에 함락될 것입니다.”
좌우의 신하들이 말하였다.
“원은 식량도 떨어졌고, 힘도 없어졌으니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문공은 말하였다.
“나는 병사들과 열흘 동안에 함락시키겠다고 약속하였다. 철수하지 않으면 나는 신의가 없는 사람이 된다. 원을 잃을지언정 그럴 수는 없다.”
이렇게 잘라 말하며 군대를 거두고 말았다.
원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저토록 신의를 지키는 군주가 있구나. 그를 따라야 된다.”
그리고는 문공에게 항복하였다.
공자는 이 사실을 듣고 이렇게 기록했다고 한다.
“원을 공격하여 위나라까지 손에 넣게 된 것은 오직 신의에 의한 것이다.”
진나라 문공이 대부 기정에게 물었다.
“흉년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데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기정이 대답했다
“성실이 제일입니다.”
문공이 다시 물었다.
“무엇에 대한 성실입니까.”
기정이 대답하였다.
“관명(官名)에 대하여 성실하며, 공무에 성실하며, 동의에 성실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신하들은 관직을 지켜 위와 아래가 피차 범하지 않을 것이며, 만사가 질서정연하게 영위될 것이며, 공무에 성실하게 되면 백성들도 농사에 힘쓸 것이며, 도의를 성실하게 지키면 친척들도 부지런히 일할 것이며, 먼 친척들도 따르게 될 것입니다.
-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 [601] -
晉文公攻原, 裹十日糧, 遂與大夫期十日. 至原十日而原不下, 擊金而退, 罷兵而去. 士有從原中出者, 曰:「原三日卽下矣.」 群臣左右諫曰:「夫原之食竭力盡矣, 君姑待之.」 公曰:「吾與士期十日, 不去, 是亡吾信也. 得原失信, 吾不爲也.」 遂罷兵而去. 原人聞曰:「有君如彼其信也, 可無歸乎?」 乃降公. 衛人聞曰:「有君如彼其信也, 可無從乎?」 乃降公. 孔子聞而記之曰:「攻原得衛者, 信也.」
文公問箕鄭曰:「救餓奈何?」 對曰:「信.」 公曰:「安信?」 曰:「信名, 信名, 則群臣守職, 善惡不踰, 百事不怠;信事, 則不失天時, 百姓不踰;信義, 則近親勸勉而遠者歸之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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