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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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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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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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夜吟[산사야음] 산사의 밤

 

- 鄭澈[정철] -

 

蕭蕭落木聲[소소낙목성] 우수수수 잎 지는 나무 소리를

錯認爲[착인위소우] 성근 빗소리인 줄 잘못 알고서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스님에게 문 열고 보라 했더니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시내 남쪽 나무에 달 걸렸다네

 

<山寺夜吟산사야음 / 산사에서 밤에 읊다 / 鄭澈정철 : 松江集송강집>

 


정철[鄭澈] 조선 중종과 선조 때의 문신이자 시인.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 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강원도 관찰사, 대사헌 등을 역임하고, 우의정에 올랐으나 광해군의 세자 책봉을 건의하였다가 노여움을 사서 유배되었다. 강원도 관찰사 때 관동별곡(關東別曲)을 짓고 향리에서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은 가사 문학(歌辭文學)의 대가로, 윤선도(尹善道박인로(朴仁老)와 함께 조선 3대 시가인(詩歌人)으로 꼽힌다. 저서로 송강집(松江集), 송강가사(松江歌辭) 등이 있고, 시조 작품 70여 수가 전한다.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때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이후 강화에서 58세의 나이로 죽었다.

소소[蕭蕭] 쏴쏴. 우수수.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모양이 쓸쓸함. 소슬함.

낙목[落木] 잎이 진 나무.

착인[錯認] 그릇되게 인식함. 잘못 보거나 잘못 생각함. 잘못 알다. 오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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