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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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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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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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산행] 쓸쓸한 산행

 

- 金昌協[김창협] -

 

穿雲踏澗束薪荊[천운답간속신형] 구름 뚫고 시내 건너 땔감 묶어다

白飯香蔬旋煮成[백반향소선자성] 흰밥에 향기로운 취나물을 무쳤네

勝事未同鄰社老[승사미동린사노] 이웃 벗과 함께 산수 풍류 못하고

日西惆悵下山行[일서추창하산항] 해질녘에 서글프게 산길 내려오네

 

<李君季愚約同山行 病不果來 寄詩次之 / 이계우(李季愚)가 나와 함께 산행을 하기로 약속했다가 병 때문에 오지 못하고 보내온 시에 차운하다 / 金昌協김창협 : 農巖集농암집>

 


김창협[金昌協] 경기도 과천 출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중화(仲和), 호는 농암(農巖), 삼주(三洲).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좌의정 김상헌(金尙憲)의 증손자이고, 영의정을 지낸 김창집(金昌集)의 아우이다. 아버지는 영의정 수항(金壽恒)이며, 어머니는 안정 나씨(安定羅氏)로 해주목사 나성두(羅星斗)의 딸이다. 1669(현종 10) 진사시에 합격하고, 1682(숙종 8) 증광문과에 전시장원으로 급제하여 전적에 출사하였다. 이어서 병조좌랑, 사헌부지평, 부교리 등을 거쳐 교리, 이조좌랑, 함경북도병마평사(咸鏡北道兵馬評事), 이조정랑, 집의, 동부승지, 대사성, 병조참지(兵曹參知), 예조참의, 대사간 등을 역임하였다. 김창협의 문장은 단아하고 순수하여 구양수(歐陽修)의 정수를 얻었으며, 김창협의 시는 두보(杜甫)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고상한 시풍을 이루었다. 특히, 문장에 능하고 글씨도 잘 써서 문정공이단상비(文貞公李端相碑), 감사이만웅비(監司李萬雄碑), 김숭겸표(金崇謙表), 김명원신도비전액(金命元神道碑篆額) 등의 작품을 남겼다. 저서로는 농암집(農巖集), 주자대전차의문목(朱子大全箚疑問目), 논어상설(論語詳說), 오자수언(五子粹言), 이가시선(二家詩選) 등이 있고, 편저로는 강도충렬록(江都忠烈錄), 문곡연보(文谷年譜) 등이 있다. 숙종의 묘정에 배향되었으며, 양주의 석실서원(石室書院), 영암의 녹동서원(鹿洞書院)에 제향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향소[香蔬] 참취. 국화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5미터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심장 모양이며 꽃이 필 때가 되면 마른다. 줄기의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8~10월에 흰 꽃이 핀다. 어린잎은 취나물(참취)이라 하여 식용한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승사[勝事] 뛰어난 사적(事跡). 이전에 있었거나 해 놓은 훌륭한 일. 또는 이전에 있었거나 해 놓은 일의 뛰어난 자취.

승사[勝事] 빼어난 일. 볼만한 일. 유쾌한 일. 아름답고 좋은 일. 흥취를 불러일으켜 마음이 상쾌하고, 기본이 좋은 일. 흔히 뜻에 맞는 사람들과 경치 좋은 곳에서 술자리를 갖고 정담을 나누는 것을 뜻한다.

추창[惆悵] 실의하다. 낙담하다. 슬퍼하다. 쓸쓸하다. 실의 또는 실망 등으로 인하여 슬퍼하거나 근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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