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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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宿巾子山禪寺[숙건자산선사] 건자산 선사에 묵다
- 任翻[임번] -
絶頂新秋生夜涼[절정신추생야량] 산마루엔 초가을 밤 서늘함이 돋아
鶴翻松露滴衣裳[학번송로적의상] 학이 날자 솔잎이슬 옷에 떨어지네
前峰月映半江水[전봉월영반강수] 앞봉우리 달빛은 야윈 강을 채우고
僧在翠微開竹房[승재취미개죽방] 산허리의 스님은 승방 문을 여시네
❍ 임번[任翻] 당(唐)나라 말기의 시인(詩人)이다. 任蕃(임번) 또는 任藩(임번)이라고도 부른다. 강남(江南) 사람이다. 출신이 빈한하여 걸어서 경사(京師)에 가 진사(進士)시험을 보았으나 낙제하고 돌아왔다. 이에 강호를 방랑하며 시(詩)를 읊고 금(琴)을 타며 스스로 즐겼다.
❍ 선사[禪寺] 선종(禪宗)의 절.
❍ 절정[絶頂] 최고에 달한 상태나 경지. 사물의 치오른 극도(極度). 고조(高潮). 산의 맨 꼭대기.
❍ 의상[衣裳] 겉에 입는 저고리와 치마. 의복(衣服). 옷. 모든 옷.
❍ 반강[半江] 썰물 때 물이 줄어 반쪽이 된 강을 이른다. 대복고(戴復古)의 시 강빈효보(江濱曉步)에 “기러기 그림자 들쑥날쑥 반쪽 강에 달은 지고, 꼬끼오 닭이 우는 집 몇 채 뿐인 마을[雁影參差半江月 鷄聲咿喔數家村]”이라고 하였다.
❍ 죽방[竹房] 승방(僧房)의 별칭이다. 당 덕종(唐德宗)의 제장경사(題章敬寺) 시에 “송원의 이끼 빛엔 정적이 흐르고, 죽방의 풍경 소리는 그윽하구나[松院靜苔色 竹房深磬聲]”라고 하였다.
❍ 취미[翠微] 산의 중허리. 산의 중턱. 청록(靑綠)빛의 산색(山色). 청산(靑山).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엄은 푸른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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