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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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도는 만물의 근원으로 어디에나 있다
- 장자(내편):제6편 대종사[7]-
도에는 정수(精粹)가 있고 실효(實效)가 있지만, 작위(作爲)도 없고 형체도 없다. 그것은 마음으로 전할 수는 있으나 물건처럼 받을 수는 없다. 그것을 체득할 수는 있으나 볼 수는 없다. 스스로 근본적인 것이어서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의 옛날부터 엄연히 존재했다.
귀신들은 신령스럽게 하고, 황제들은 신성케 하였으며, 하늘을 생성하고 땅을 생성시켰다. 하늘 위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면서 높은 듯하지 않고, 땅 아래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면서 깊은 듯하지 않다. 하늘과 땅보다도 먼저 생겼으면서도 오래 된 듯하지 않고, 태고보다 오래되었으면서도 늙은 듯하지 않다.
희위씨는 그것을 얻어 하늘과 땅을 연결시켰으며, 복희는 그것을 얻어 음양을 화합시켰다. 북두는 그것을 얻어 영원히 어지러워지지 않으며, 해와 달은 그것을 얻어 영원히 쉬지 않고 돌고 있다. 배감은 그것을 얻어 곤륜산으로 들어갔고, 풍이는 그것을 얻어 큰 강물에서 노닐게 되었으며, 견오는 그것을 얻어 큰산에 거처하게 되었다. 황제는 그것을 얻어 하늘로 올라갔으며, 전욱은 그것을 얻어 현궁에 거처하게 되었다. 우강은 그것을 얻어 땅의 북쪽 끝에 서게 되었고, 서왕모는 그것을 얻어 소광산에 좌정했다.
그 시작도 알 수 없거니와 그 종말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팽조는 그것을 얻어 순임금 시대부터 오패의 시대까지 살았다. 전설은 그것을 얻어 무정의 재상으로써 온 천하를 다스렸으며, 동유를 올라타고 기숙의 꼬리를 차지하여 여러 별들과 나란히 하게 되었다.
- 莊子(內篇):第6篇 大宗師[7]-
夫道, 有情有信, 無爲無形. 可傳而不可受, 可得而不可見. 自本自根, 未有天地, 自古以固存. 神鬼神帝, 生天生地. 在太極之上而不爲高, 在六極之下而不爲深, 先天地生而不爲久, 長於上古而不爲老. <狶韋氏得之, 以挈天地. 伏羲氏得之, 以襲氣母. 維斗得之, 終古不忒. 日月得之, 終古不息. 坏堪得之, 以襲崑崙. 馮夷得之, 以遊大川. 肩吾得之.以處大山. 皇帝得之, 以登雲天. 顓頊得之, 以處玄宮. 禺强得之, 立乎北極. 西王母得之, 坐乎少廣, 莫知其始, 莫知其終. 彭祖得之, 上及有虞, 下及五伯. 傅說得之, 以相武丁, 奄有天下, 乘東維, 騎箕尾, 而比於列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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