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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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신비한 검과 비단
- 열자;제5편 탕문[20]-
주나라 목왕이 서쪽 오랑캐 나라를 정벌할 때였다. 그 오랑캐 족속 가운데 어떤 한 사람이 곤오라는 검과 화완이라는 비단필을 바쳤다.
이 검은 길이가 한 자 다섯 치 가량이나 되고, 강철을 이기어 만든 것인데 칼날에서는 빨간 광채가 났다. 이것을 사용하여 한 번 옥을 내려치면 진흙같이 끊어졌다. 또 화완이라는 비단은 이것을 세탁할 때는 반드시 불 속에 넣어야 했다. 그러면 그 비단은 불빛이 되고, 때는 본래의 피륙빛과 같이 된다. 이것을 불 속에서 꺼내어 때를 털면 눈과 같이 하얗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 이 검과 피륙은 어떻게 손실되었는지 모르지만 목왕의 황태자가 말했다.
“그런 물건은 본래 세상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다만 옛날 사람이 망령되이 꾸며낸 이야기이다.”
그러나 소숙이라는 사람은 이에 대하여 말했다.
“황태자는 다만 자기가 보고 들은 것만 믿고, 그런 물건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경솔하게 모두 거짓말이라고 하는 인물이다.”
- 列子;第5篇 湯問[20]-
周穆王大征西戎, 西戎獻錕鋙之劍, 火浣之布. 其劍長尺有咫, 練鋼赤刃, 用之切玉如切泥焉. 火浣之布, 浣之必投於火; 布則火色, 垢則布色; 出火而振之, 皓然疑乎雪. 皇子以爲無此物, 傳之者妄. 蕭叔曰:「皇子果於自信, 果於誣理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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