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형벌을 두려워하게 하라
- 한비자 제30편 내저설(상) 7술:필벌[202]-
자산은 정나라 재상이었다. 임종이 가까워지자 병석에서 유길이라는 자에게 당부하였다.
“내가 죽은 뒤 당신이 정나라의 국정을 맡게 될 것이오. 그렇게 되면 엄격하게 사람들을 다스리도록 하시오. 불이라는 것은 그 모양이 사납고 무서우므로 사람들은 그것을 경계하여 가까이하지 않으므로 타죽는 사람이 적습니다. 그러나 물은 겉모양이 온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익사하는 자가 많은 것입니다. 그처럼 형벌을 엄하게 하시오. 물처럼 온화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다가 그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자산이 죽은 뒤 유길은 형벌을 좀처럼 엄하게 하려 들지 않았다. 정나라 젊은이들은 작당하여 도둑질을 하며, 점차 그 세력이 확대되어 나라에 화를 입히기에 이르러서야 유길은 전거와 기병을 이끌고 만 하루를 걸려서 이들을 토벌할 수가 있었다. 유길은 느낀 바가 큰 듯 말하였다.
“내가 좀 더 일찍 자산의 가르침대로 행하였더라면 이런 재난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必罰[202]-
子産相鄭, 病將死, 謂遊吉曰:「我死後, 子必用鄭, 必以嚴莅人. 夫火形嚴, 故人鮮灼;水形懦, 故人多溺. 子必嚴子之刑, 無令溺子之懦.」 故子産死. 遊吉不忍行嚴刑, 鄭少年相率爲盜, 處於雚澤, 將遂以爲鄭禍. 遊吉率車騎與戰, 一日一夜, 僅能剋之. 遊吉喟然歎曰:「吾蚤行夫子之敎, 必不悔至於此矣.」
'옛글[古典]산책 > 한비자[韓非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숨은 천하와도 바꾸지 않는다/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8.05 |
---|---|
형벌로 형벌을 없앤다[以刑去刑이형거형]/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8.05 |
상벌의 권한이 있으면 다스려진다/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8.05 |
쉬운 일을 시켜 법을 어기지 않게 한다[棄灰之刑기회지형]/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3.19 |
군주가 어기면 백성도 어긴다/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3.19 |
법이 엄격하면 저절로 다스려진다/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3.19 |
죄는 반드시 벌하라/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3.13 |
이구동성이면 믿게 된다/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3.13 |
모든 사람에 대비하라/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3.13 |
같은 세력으로 견제하게 하지 마라/한비자/내저설(상)/7술/ (0) | 2020.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