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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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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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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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은 능력 있는 자를 싫어한다


한비자 제11편 고분3]-

 

법술을 행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다만 만승의 대국만이 아니라 소승의 소국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군주의 측근은 반드시 지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군주는 어떤 사람을 지자라 간주하고 그의 말을 듣게 되면 나중에 그것을 측근자와 평론한다. 이것은 우자와 함께 지자를 평론하는 것이 된다. 또 측근은 반드시 현명한 자가 아니다. 그런데 군주는 어떤 자를 현자로 대우하여 그 측근과 현자의 행위를 평론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자의 정책의 가부를 우자와 함께 논의하게 되므로 현자나 지자는 수치스러워 진언하지 않게 되고, 군주는 언제까지나 과오를 반복하게 된다.

수신(修身)을 으뜸으로 알고 있는 수사(修士)는 청렴결백한 행위로써 몸을 다스리고, 지모를 첫째로 아는 지사는 일을 교묘하게 처리하는 능력으로 공을 세운다. 수사는 청렴을 자랑삼고 있으니 뇌물로써 남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고, 지사는 교묘한 처리법을 자랑삼고 있으니, 법을 왜곡하여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그러니 수사나 지사는 군주의 측근에서 아첨하지 않으며, 유력자에게 부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군주의 측근은 백이처럼 청렴하지는 않다. 그래서 그들은 수사나 지사와 사귀어도 얻는 것이 없고, 따라서 그들의 능력을 억제하며 중상을 하게 된다. 마침내 그들은 물러서게 된다. 지력(知力) 행위를 평가하는데 그 공적에 의하지 않으며, 죄과를 조사하되 실제의 증거에 의하지 않고 측근의 말에 의해서 처리됨에 따라, 궁정에는 무능한 신하만 남게 될 것이며, 부정과 추행의 인사만이 관직에 머물러 있게 된다.

 

韓非子 第11篇 孤憤3]-

凡法術之難行也, 不獨萬乘, 千乘亦然. 人主之左右不必智也, 人主於人有所智而聽之, 因與左右論其言, 是與愚人論智也人主之左右不必賢也, 人主於人有所賢而禮之, 因與左右論其行, 是與不肖論賢也. 智者決策於愚人, 賢士程行於不肖, 則賢智之士羞而人主之論悖矣. 人臣之欲得官者, 其修士且以精潔固身, 其智士且以治辯進業. 其修士不能以貨賂事人, 恃其精絜而更不能以枉法爲治, 則修智之士不事左右不聽請謁矣. 治辯之功制於近習, 精潔之行夷也, 求索不得, 貨賂不至, 則精辯之功息, 而毁誣之言起矣. 人主之左右行, 非伯夷也. 求索不得, 貨賂不至, 則精辯之功息, 而毁誣之言起矣. 治亂之功制於近習, 精潔之行, 決於毁譽, 則修智之吏廢, 而人主之明塞矣. 不以功伐決智行, 不以參伍審罪過, 而聽左右近習之言, 則無能之士在廷, 而愚汚之吏處官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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