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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집 을 냈 습 니 다 |
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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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顧悅)은 동진(東晉) 사람으로 인품이 솔직하고 신의를 중히 여겼다. 343년에 은호(殷浩)가 건무장군(建武將軍)으로 양주(揚州) 자사가 되자, 그는 고열을 차관으로 삼았다. 은호는 고열을 믿고 양주 안의 모든 일을 그에게 맡겨 처리하게 했다. 고열은 그 신임에 감동하여 정무에 더욱 힘썼다. 이처럼 오랫동안 너무 과로한 탓에 고열은 건강을 해쳐 30대에 벌써 등이 굽고 머리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어느 날 간문제(簡文帝)가 자기와 같은 연배이면서도 머리가 하얗게 센 고열에게 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나보다 먼저 백발이 되었는가?”
고열은 다음과 같이 자신을 낮추어 대답했다.
“갯버들은 가을이 오면 먼저 잎이 떨어지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서리를 맞고 더욱더 무성해지는 것과 같습니다.[蒲柳之姿 望秋而落 松栢之質 凌霜猶茂)]”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편(言語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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