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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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등화가친[燈火可親]등잔을 가까이하고 책을 펴봄이 좋지 않겠나
당(唐)의 한유(韓愈)가 자식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아들 창(昶 : 字는 符)에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지은 시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중의 한 구절이다.
時秋積雨霽[시추적우제]바야흐로 가을, 장마도 마침내 개이고
新凉入郊墟[신량입교허]마을과 들판엔 서늘한 바람 불어오네
燈火稍可親[등화초가친]이제 등잔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簡編可舒卷[간편가서권]책을 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흔히 ‘등화가친의 계절’이라고 쓰고 가을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가을이 날씨가 서늘하고 하늘이 맑으며, 수확이 풍성해 마음이 안정되어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라는 말이다.
한유는 당(唐)대의 대문호이자 사상가, 정치가이다. 문학적인 면에서는, 친구인 유종원(柳宗元) 등과 함께 종래의 형식적이고 수사적인 변문(騈文)에 반대하고, 소박하되 자유로우며 성인의 도를 담은 고문(古文)을 써야 한다고 주창하여 후일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출현을 보게 하였다. 또 사상면에서는 공자(孔子)의 유교를 공고히 하기 위해 도교와 불교를 배척하였다.
헌종(憲宗)이 불골을 모신 것을 간한 간불골표(諫佛骨表) 상소 사건은 그가 죽음을 맞을 뻔했던 유명한 일화이다. 정치적으로도 성공하여, 헌종을 간하다가 한때 자사로 좌천되기는 하였지만, 차관급인 시랑에까지 올랐다. 죽은 후 문공(文公)이란 시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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