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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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다
공자(孔子)는 커다란 정치적 포부를 가지고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결과 일생토록 3000명의 제자에 현인(賢人) 72명, 철인(哲人) 10명을 두었다. 대표적인 철인으로 자장(子張)이 있다. 공자는 그의 세속적인 명예욕을 나무라면서 군자로서 진정한 양명(揚名)에 대해 설명하였다. 한 마디로 지덕겸비(智德兼備). 언행일치(言行一致)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또 한 명의 철인으로 자하(子夏)가 있다. 공자는 그에게 지식만을 추구하는 데 급급해 하는 소인유(小人儒)가 되지 말고 인격수양에 치중하는 군자유(君子儒)가 될 것을 강조했다.
한 번은 이 두 사람을 두고 제자 자공(子貢)이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자장과 자하 둘 중 누가 더 현명하다고 보십니까?”
뜻밖의 질문에 孔子도 당황했지만 평소 제자들의 성품을 꿰뚫고 있던 터라 즉석에서 답했다.
“자장은 과(過)하고 자하는 불급(不及)이니라.”
추상적인 대답에 자공은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재차 물었다.
“그렇다면 자장이 더 낫다는 말씀인지요?”
하지만 공자의 대답은 이번에도 추상적이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라(過猶不及).”
공자에게는 자장이나 자하 둘 다 눈에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즉 그가 바라는 것은 지나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인격, 다시 말해 중용(中庸)의 경지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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