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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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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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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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

 

내가 종이배라면

어디론가

흐르는 물결 따라 흘러가련만

저 앞에 보이는 곳까지라도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련만

어이없이 가라앉아도

아무 마음 없이

흘러가련만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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