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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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법삼장[法三章] 한(漢)나라 고조(高祖) 유방(劉邦)이 통일을 한 후 제정한 삼장(三章)의 법률이다. 한고조 유방이 관중에 들어가 진(秦)나라의 가혹했던 법률을 모두 폐지해버리고 살인, 상해, 절도에 대한 세 조항만 남겨 놓겠다고 진나라 부로들과 약속하여 백성들이 모두 기뻐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유방(劉邦)이 진(秦)나라 군사를 격파하고 진나라의 수도 함양(함양)에 입성하여 궁궐로 들어갔다. 그 궁궐은 호화스럽기 그지없었으며, 재물은 산같이 쌓여 있고, 후궁들의 수도 천 명도 넘었다. 유방은 그곳에 계속 머물고 싶었다. 유방의 이런 마음을 눈치 챈 장수 번쾌(樊쾌)가 말했다. “밖에서 야영을 하십시오. 이러한 재물과 후궁은 모두 진나라가 멸망하게 된 원인입니다. 이곳에서 머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유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자, 이번에는 장량(張良)이 간언했다. “지금 왕께서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진나라가 무도했기 때문입니다. 진나라에 들어와서 진나라와 똑같은 즐거움을 즐긴다면 진나라의 전철을 밟는 것입니다.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좋다고 합니다. 번쾌의 말을 들으십시오.” 유방은 그래서 패상(覇上)으로 돌아가 야영을 했다. 그리고 각 고을의 대표와 호걸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은 오랫동안 진나라의 가혹한 법에 시달렸습니다. 진나라의 법을 비방하는 사람은 온 집안 식구가 죽음을 당했고, 그것을 화제로 삼은 자도 시체가 되었습니다. 나는 먼저 관문(關門)에 들어온 사람이 왕이 된다고 약속하였으므로 관중(關中)의 왕이 될 것입니다. 나는 각 고을의 대표와 호걸들에게 약속하겠습니다. 법은 세 가지만 둘 뿐입니다(法三章耳). 살인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자는 그 정도에 따라 벌하겠습니다. 그 밖의 진나라 법은 모두 폐기 할 것입니다. 여러 관리와 백성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생활을 하십시오.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여러분들을 위해 해악을 제거하려는 것이지 괴롭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패상으로 돌아가서 진을 치고 있는 것은 제후가 이르기를 기다려서 약속을 정하려고 하는 것뿐입니다.[父老苦秦苛法久矣, 誹謗者族, 偶語者棄市. 吾與諸侯約, 先入關者王之, 吾當王關中. 與父老約, 法三章耳 : 殺人者死, 傷人及盜抵罪. 餘悉除去秦法. 諸吏人皆案堵如故. 凡吾所以來, 爲父老除害, 非有所侵暴, 無恐! 且吾所以還軍上, 待諸侯至而定約束耳.]”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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