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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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獨笑[독소] 혼자 웃는 이유
- 丁若鏞[정약용] -
有粟無人食[유속무인식] 양식 있는 집은 먹을 사람이 없고
多男必患飢[다남필환기] 자식이 많으면 굶주림이 걱정이네
達官必憃愚[달관필창우] 높은 벼슬아치는 반드시 어리석고
才者無所施[재자무소시] 재주 있는 사람은 쓰일 길이 없네
家室少完福[가실소완복] 모든 복을 두루 갖춘 집은 드물고
至道常陵遲[지도상능지] 지극한 도리는 언제나 쇠퇴하누나
翁嗇子每蕩[옹색자매탕] 아비가 아끼면 자식놈이 탕진하고
婦慧郞必癡[부혜랑필치] 처가 슬기로우면 사내가 어리석네
月滿頻値雲[월만빈치운] 달이 차면 번번이 구름 껴 가리고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꽃이 피면 바람 불어 망쳐 버리네
物物盡如此[물물진여차] 천지만물 세상만사가 이와 같아서
獨笑無人知[독소무인지] 혼자 웃으니 까닭을 아는 이 없네
❍ 정약용[丁若鏞] 조선 후기의 실학자(實學者). 자는 미용(美鏞).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여유당(與猶堂)·채산(菜山). 근기(近畿) 남인 가문 출신으로, 정조(正祖) 연간에 문신으로 사환(仕宦)했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그는 이 유배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經世遺表경세유표·牧民心書목민심서·欽欽新書흠흠신서) 등 모두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 달관[達官] 높은 관직(官職). 직위가 높은 관리. 고관(高官). 명대(明代), 몽골인으로서 벼슬자리에 오른 사람.
❍ 지도[至道] 사람의 지극한 도리. 참다운 길.
❍ 능지[陵遲] 구릉이 세월이 지나면 점점 평평해진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성하다가 나중에는 쇠퇴함을 이르는 말. 쇠락(衰落). 쇠패(衰敗). 쇠퇴(衰頹). 두보(杜甫)가 적 명부 박제(狄明府博濟)에게 보낸 시에 “대현의 후손이 끝내 능지하다.[大賢之後竟陵遲]”라고 하였는바, 적박제는 두보(杜甫)의 이종(姨從)으로 당 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때의 명재상인 적인걸(狄仁傑)의 증손인데, 이 시는 당시 그의 가문이 침체하므로 두보가 그를 서글퍼하여 지은 것이다.
❍ 능지[陵遲] 완만하게 비탈진 상태나 비탈진 언덕을 이른다. <文子 上仁>·<荀子 宥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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